최문순 강원도지사가 최근 1년 동안 강원도 산불, 강릉테크노파크 수소탱크 폭발사고 등 대형 재난을 연달아 맞이하면서 사태 수습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춘천레고랜드, 금강산관광 재개 등 지속해서 추진해온 공약사업도 지지부진하다.
최문순 지사는 3선 도지사로서 지방자치단체장의 연임을 3번으로 제한한 지방자치법에 따라 마지막 임기를 보내고 있는데 이런 숙제를 해결하고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지 주목된다.
1일 강원도청에 따르면 최문순 지사는 지자체 민선 7기의 1주년을 맞이했는데도 기자회견 등 공개적 행사를 계획하지 않았다.
강원도청 관계자는 “최 지사의 일정이 바빠 기자회견 자리를 마련하지 못했다”며 “대신 최근 1년의 성과를 정리한 서면자료를 배포했다”고 말했다.
최근 다른 광역단체장들이 대부분 공개석상에 올라 지난해의 소감과 향후 시정방향 등을 밝히는 것과 비교하면 다소 조심스러운 행보로 보인다.
그만큼 최 지사의 최근 1년은 말도 많고 탈도 많았다.
◆ 강원도 산불과 수소탱크 폭발사고, 대형 악재 줄이어
4월4일 강원도에서 역대 최대 규모의 산불이 발생해 고성군, 속초시, 강릉시, 동해시 등 기초자치단체 4곳이 화마에 휩싸였다.
전국 소방기관에서 신속하게 지원해 불을 껐지만 산림 1757만㎡가 불타고 이재민 1천여 명이 발생했다.
최 지사는 산불 현장에서 화재진압을 진두지휘하며 리더십을 보였다. 화재에 따른 관광산업 위축을 우려해 다양한 기관과 연계해 강원도 방문을 촉구하기도 했다.
그러나 산불 피해를 복구하는 과정은 진척이 더디다. 특히 소상공인과 중소기업 피해를 향한 지원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것으로 파악된다.
강원도청 관계자는 “이재민이 아닌 소상공인, 중소기업의 피해를 지원하기 위한 법적 근거가 없고 강원도의 재원도 부족하다”며 “정부가 추가경정예산안을 통해 예산과 지원 근거를 마련할 필요성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최 지사는 6월28일 국회를 찾아 소상공인, 중소기업 피해 복구예산을 포함한 산불 관련 예산 1300억 원가량을 추경에 포함해 달라고 요청했다.
여야가 대립하는 상황에서 추경을 통한 산불 피해복구도 늦어질 수밖에 없어 최 지사는 뾰족한 해법을 찾지 못하고 있다.
재난은 산불로 끝나지 않았다.
5월23일에는 강릉테크노파크에서 한 벤처기업의 수소탱크가 폭발해 8명이 죽거나 다쳤다. 3300㎡ 규모 공장은 뼈대만 남았다.
이 사고로 그동안 최 지사가 강원도의 차세대 먹거리로 키워온 수소산업이 안전성 논란에 휩싸였다. 강원도가 정부의 수소 관련 공모사업을 추가로 따내기 어렵게 됐다는 관측도 나왔다.
강릉테크노파크는 수소 생산시설 조성, 수소충전소 설치 등 강원도의 모든 수소산업을 전담해온 곳이기 때문이다.
아직 폭발원인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강원도에서는 사고원인을 규명하고 공장 피해를 복구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 춘천레고랜드와 금강산관광 등 공약사업도 안갯속
최 지사가 3선 동안 추진해온 춘천레고랜드, 금강산관광 등 공약사업들도 최근 1년 사이 미로에 빠졌다.
춘천레고랜드는 최근 주관사로 새롭게 선정된 멀린그룹이 레고랜드 공사를 기존 시공사인 STX건설에 맡기는 대신 새로 시공사를 선정하는 절차에 들어가면서 사업이 지연될 위기를 맞이했다.
STX건설이 강원도에 청구할 200억 원 규모의 위약금에 따른 예산 부담, 소송 절차로 길어질 공사기간 등을 고려하면 2021년으로 예정된 준공 일자가 늦춰질 것으로 보인다.
최 지사는 2011년부터 레고랜드를 계획했는데 10년 이상 사업이 지연될 위기에 놓인 셈이다.
강원도는 해결책을 마련하기 위해 멀린그룹에 STX건설과 새 시공사의 컨소시엄 등을 제안했지만 아직 의미 있는 답변을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강산관광 재개 역시 최 지사가 3선 내내 강조해온 공약사업이지만 북한과 미국의 핵관련 해법이 먼저 나와야 하기 때문에 최 지사의 손에서 벗어나 있다.
최 지사는 2018년 들어 남북관계가 빠르게 호전되면서 금강산관광 재개에 자신감을 보였다. 하지만 북한과 미국 정상회담에서 그동안 이렇다 할 결실이 없어 성과를 내지 못했다.
6월30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이 판문점에서 극적으로 만났다.
최 지사는 이번 만남이 긍정적으로 이어져 금강산관광을 재개할 분위기가 빨리 만들어지기를 기다릴 것으로 보인다.
최 지사는 6월28일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민선 7기 2년에는 공약과제들을 구체적으로 실행해 성과를 나타내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한솔 기자]
춘천레고랜드, 금강산관광 재개 등 지속해서 추진해온 공약사업도 지지부진하다.
▲ 최문순 강원도지사.
최문순 지사는 3선 도지사로서 지방자치단체장의 연임을 3번으로 제한한 지방자치법에 따라 마지막 임기를 보내고 있는데 이런 숙제를 해결하고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지 주목된다.
1일 강원도청에 따르면 최문순 지사는 지자체 민선 7기의 1주년을 맞이했는데도 기자회견 등 공개적 행사를 계획하지 않았다.
강원도청 관계자는 “최 지사의 일정이 바빠 기자회견 자리를 마련하지 못했다”며 “대신 최근 1년의 성과를 정리한 서면자료를 배포했다”고 말했다.
최근 다른 광역단체장들이 대부분 공개석상에 올라 지난해의 소감과 향후 시정방향 등을 밝히는 것과 비교하면 다소 조심스러운 행보로 보인다.
그만큼 최 지사의 최근 1년은 말도 많고 탈도 많았다.
◆ 강원도 산불과 수소탱크 폭발사고, 대형 악재 줄이어
4월4일 강원도에서 역대 최대 규모의 산불이 발생해 고성군, 속초시, 강릉시, 동해시 등 기초자치단체 4곳이 화마에 휩싸였다.
전국 소방기관에서 신속하게 지원해 불을 껐지만 산림 1757만㎡가 불타고 이재민 1천여 명이 발생했다.
최 지사는 산불 현장에서 화재진압을 진두지휘하며 리더십을 보였다. 화재에 따른 관광산업 위축을 우려해 다양한 기관과 연계해 강원도 방문을 촉구하기도 했다.
그러나 산불 피해를 복구하는 과정은 진척이 더디다. 특히 소상공인과 중소기업 피해를 향한 지원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것으로 파악된다.
강원도청 관계자는 “이재민이 아닌 소상공인, 중소기업의 피해를 지원하기 위한 법적 근거가 없고 강원도의 재원도 부족하다”며 “정부가 추가경정예산안을 통해 예산과 지원 근거를 마련할 필요성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최 지사는 6월28일 국회를 찾아 소상공인, 중소기업 피해 복구예산을 포함한 산불 관련 예산 1300억 원가량을 추경에 포함해 달라고 요청했다.
여야가 대립하는 상황에서 추경을 통한 산불 피해복구도 늦어질 수밖에 없어 최 지사는 뾰족한 해법을 찾지 못하고 있다.
재난은 산불로 끝나지 않았다.
5월23일에는 강릉테크노파크에서 한 벤처기업의 수소탱크가 폭발해 8명이 죽거나 다쳤다. 3300㎡ 규모 공장은 뼈대만 남았다.
이 사고로 그동안 최 지사가 강원도의 차세대 먹거리로 키워온 수소산업이 안전성 논란에 휩싸였다. 강원도가 정부의 수소 관련 공모사업을 추가로 따내기 어렵게 됐다는 관측도 나왔다.
강릉테크노파크는 수소 생산시설 조성, 수소충전소 설치 등 강원도의 모든 수소산업을 전담해온 곳이기 때문이다.
아직 폭발원인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강원도에서는 사고원인을 규명하고 공장 피해를 복구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 춘천레고랜드와 금강산관광 등 공약사업도 안갯속
최 지사가 3선 동안 추진해온 춘천레고랜드, 금강산관광 등 공약사업들도 최근 1년 사이 미로에 빠졌다.
춘천레고랜드는 최근 주관사로 새롭게 선정된 멀린그룹이 레고랜드 공사를 기존 시공사인 STX건설에 맡기는 대신 새로 시공사를 선정하는 절차에 들어가면서 사업이 지연될 위기를 맞이했다.
STX건설이 강원도에 청구할 200억 원 규모의 위약금에 따른 예산 부담, 소송 절차로 길어질 공사기간 등을 고려하면 2021년으로 예정된 준공 일자가 늦춰질 것으로 보인다.
최 지사는 2011년부터 레고랜드를 계획했는데 10년 이상 사업이 지연될 위기에 놓인 셈이다.
강원도는 해결책을 마련하기 위해 멀린그룹에 STX건설과 새 시공사의 컨소시엄 등을 제안했지만 아직 의미 있는 답변을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강산관광 재개 역시 최 지사가 3선 내내 강조해온 공약사업이지만 북한과 미국의 핵관련 해법이 먼저 나와야 하기 때문에 최 지사의 손에서 벗어나 있다.
최 지사는 2018년 들어 남북관계가 빠르게 호전되면서 금강산관광 재개에 자신감을 보였다. 하지만 북한과 미국 정상회담에서 그동안 이렇다 할 결실이 없어 성과를 내지 못했다.
6월30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이 판문점에서 극적으로 만났다.
최 지사는 이번 만남이 긍정적으로 이어져 금강산관광을 재개할 분위기가 빨리 만들어지기를 기다릴 것으로 보인다.
최 지사는 6월28일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민선 7기 2년에는 공약과제들을 구체적으로 실행해 성과를 나타내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