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중공업이 지난해부터 차입금을 갚기 위해 자산을 꾸준히 팔고 있다.

  한진중공업, 부동산 매각해 빚 갚는 데 안간힘  
▲ 안진규 한진중공업 사장
한진중공업은 5일 인천 서구 석남동 655-16 외 13필지에 있는 토지와 건물을 902억9508만 원에 팔았다고 밝혔다. 매각대상은 우드뱅크 등 28개 회사다.

한진중공업은 자산유동화를 통한 재무구조 개선이 목적이라고 밝혔다. 매각대금은 자산총액대비 1.40%에 이른다.

매각부지는 한진중공업이 보유하고 있는 인천북항 배후부지중 일부다. 한진중공업은 이곳에 75만평, 감정평가금액 2조 원에 이르는 대규모 부지를 소유하고 있다.

한진중공업은 지난 4일 1080억 원(자기자본대비 6.87%)을 단기차입하기로 결정했다. 한진중공업은 무보증 공모사채 2천억 원을 상환하기 위해 이런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한진중공업은 차입금을 갚기 위해 지난해부터 지속적으로 자산을 팔고 있다.

한진중공업은 지난해 6월 말 서울사옥과 부산R&D센터를 1497억 원에 매각했다.

한진중공업은 인천북항 배후부지도 나눠 팔고 있다. 지난해 6월 1173억 원어치를 팔았다. 다음달인 7월에 145억3937만 원어치를 처분했다. 올해 3월에 145억3937만 원어치, 4월에 145억 원어치를 팔았다.

한진중공업은 별내에너지·대륜발전 매각을 진행하고 있고 동서울터미널 매각도 검토하고 있다.

한진중공업은 올해 1분기 말 기준으로 1년 이내 갚아야할 단기차입금이 6909억 원, 1년 이후에 갚아야할 장기차입금이 1조3603억 원에 이른다.

한진중공업은 지난해 매출 2조5203억 원, 영업손실 1450억 원, 당기순손실 2998억 원을 기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