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진 대구시장이 국방부, 경북 지자체와 협의해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부지를 확정하기 위한 절차에 속도를 낸다.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사업은 대구시의 군공항과 민간공항을 한데 묶어 경북지역으로 이전하는 사업을 말한다.
 
권영진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부지 올해 안에 반드시 선정”

권영진 대구시장.


대구시청에 따르면 28일 국방부에서 ‘제3회 대구 군공항 이전부지 선정위원회’가 열렸다. 정경두 국방부 장관, 권영진 대구시장, 김주수 의성군수, 김영만 군위군수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권영진 시장은 “그동안 오랜 진통을 견딘 끝에 이 단계까지 오게 됐다”며 “반드시 올해 안에 최종 이전부지를 선정하고 2020년부터 본격적으로 사업을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선정위원회는 대구 군공항의 이전 부지를 최종적으로 선정하는 절차를 논의하기 위해 열렸다.

2018년 3월 개최된 제2회 선정위원회에서는 군위군 우보면, 의성군 비안면과 군위군 소보면에 걸친 지역 등 2곳이 이전 후보지로 선정됐다.

선정위원회는 군공항 이전사업 추진상황과 향후 계획, 대구시에서 산출한 이전사업비에 관해 보고했다.

군공항 이전사업비는 군위군 우보면에서는 9조1400억 원, 의성군 비안면·군위군 소보면에서는 8조8800억 원이 드는 것으로 추산됐다. 기존 군공항 부지는 9조2700억 원의 활용가치가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대구시는 ‘기부 대 양여’로 군공항 이전사업비를 마련한다. 경북지역에 새로운 군공항을 지어 국방부에 넘겨준 뒤 기존 공항부지를 받아 개발하고 판매하는 방식이다.

선정위원회는 이전사업비와 기존 부지의 활용가치를 비교해 사업적 가능성을 충족하는 것으로 심의, 의결했다. 

군공항이 들어설 지역 인근의 주민들을 위한 지원방안도 검토됐다. 선정위원회는 주민의 의견을 수렴해 최소 3천억 원 규모의 복리 증진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군공항 이전부지를 2019년 안에 최종 선정하기 위한 일정도 구체화됐다.

선정위원회는 7월 경북도와 군위군, 의성군과 본격적으로 지원계획을 협의한다. 이전부지 선정을 위한 절차와 기준도 함께 마련한다.

8월부터 9월까지는 주민 공청회 등을 통해 이전부지 지원계획 관련 의견을 수렴하고 최종 지원계획을 수립한다. 이전부지 선정절차 및 기준과 함께 이전부지 선정계획을 확정해 공고하게 된다.

이후 군위군과 의성군 등 이전후보지 단체장은 주민투표를 시행하고 투표 결과를 반영해 군공항 유치를 신청한다. 

선정위원회는 신청한 내용을 심의해 군공항 이전부지를 확정한다. [비즈니스포스트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