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자체 개발한 친환경 열연코일 제조기술을 독일에 수출하기로 했다.
포스코는 최근 중국 정부로부터 친환경 제철공법 파이넥스 기술 수출을 승인받는 등 기술 수출기업으로서의 보폭을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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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오준 포스코그룹 회장 |
포스코는 지난달 28일 독일에 위치한 글로벌 엔지니어링회사인 SMS그룹과 압축연속주조압연설비(CEM) 기술의 라이선스와 공동 마케팅에 관한 기본합의서를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CEM은 연주공정(쇳물을 굳히는 공정)과 압연공정(철강재를 얇게 펴는 공정)을 하나로 통합해 열연코일을 제조하는 공정이다.
이 기술을 적용하면 기존 시스템보다 설비 길이를 4분의 1로 줄일 수 있어 설비소요 면적이 줄어들고 에너지 사용량도 절감할 수 있다.
SMS그룹은 철강플랜트 분야에서 뛰어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특히 CEM 등 미니밀(소규모 제철공장) 분야에서 높은 시장점유율을 가지고 있는 회사다.
포스코와 SMS그룹은 지난해 7월부터 기술 판매 협의를 시작했으며 이번 기본합의서를 바탕으로 6월 말 본계약을 맺기로 했다.
계약이 체결되면 포스코는 CEM 기술이전에 필요한 관리감독과 교육을 실시하고 SMS그룹으로 부터 기술이전 비용을 받게 된다.
포스코는 SMS그룹과 공동 마케팅도 펼치는 등 CEM 기술을 널리 확산시키기 위해 기술협력 관계를 지속하기로 했다.
포스코는 지난달 중국정부로부터 파이넥스 일관제철소 건립을 승인받아 자체 개발한 새로운 제철기술인 파이넥스(FINEX)공법을 해외로 처음 수출하게 됐다.
포스코는 중국에 이어 인도와 파이넥스기술 판매를 위한 협약을 맺었다. 베트남, 말레이시아, 이란 등도 포스코의 파이넥스기술 도입을 희망하는 것으로 알려져 앞으로도 포스코의 기술수출 기업으로의 행보는 계속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