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기업 체감경기 한 달 만에 소폭 반등, 조선업 크게 올라

▲ 제조업과 비제조업 업황 실적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추이. <한국은행>

6월 기업 체감경기가 한 달 만에 소폭 반등했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2019년 6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에 따르면 전체 산업의 기업경기실사지수는 74로 조사됐다.

6월 기업경기실사지수는 전달보다 1포인트 오른 것이다. 올해 기업경기실사지수는 1월에 69로 전달보다 3포인트 떨어진 뒤 4월에 74까지 오름세를 보이다 5월에 1포인트 하락했다.

기업경기실사지수는 기업에서 느끼는 체감경기를 나타내는 지표다. 기준선 100을 웃돌면 경기를 좋다고 보는 기업이 많은 것이며 100을 밑돌면 경기가 악화했다고 평가한 기업이 더 많다는 뜻이다.

제조업의 체감경기지수는 소폭 하락했으나 비제조업의 체감경기지수가 비교적 크게 올랐다.

제조업의 업황 기업경기실사지수는 전달보다 1포인트 떨어진 75로 집계됐다. 다음달 전망지수는 75로 5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전기장비와 기타기계·장비의 업황 기업경기실사지수는 모두 68이다. 각각 전달보다 8포인트, 6포인트 떨어졌다.

반면 조선·기타운수의 업황 기업경기실사지수는 전달보다 20포인트 오른 88이다. 2011년 7월 90까지 오른 이후 최고점으로 지난해 수주한 선박의 건조물량이 증가한 데 힘을 받았다.

비제조업의 업황 기업경기실사지수는 74로 전달보다 3포인트 올랐다. 다음달 전망지수도 2포인트 오른 74로 조사됐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전문·과학·기술과 부동산업의 업황 기업경기실사지수가 크게 올랐다. 각각 87, 73으로 전달보다 18포인트, 12포인트 상승했다.

예술·스포츠·여가는 78로 전달보다 7포인트 하락했다.

기업경기실사지수와 소비자동향지수(CSI)를 합친 6월 경제심리지수(ESI)는 전달보다 0.8포인트 오른 92.4다.

이번 조사는 12일부터 19일까지 전국 법인기업 3696곳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조사 대상기업 가운데 제조업 1971곳, 비제조업 1287곳 등 모두 3258곳이 응답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