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 해수부 항만공사와 선박의 육상전원 이용 업무협약 맺어

▲ 2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업무협약식에서 배재훈 현대상선 대표이사 사장(오른쪽 6번째),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오른쪽 7번째) 등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해양수산부>

현대상선이 국내 항만환경 오염 방지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현대상선은 2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해양수산부, 항만공사(부산항, 인천항, 광양항)와 ‘육상전원공급설비 시범사업’의 공동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

이날 체결식에는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 배재훈 현대상선 사장, 남기찬 부산항만공사 사장 등 5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업무협약 체결로 현대상선 선박들은 2020년 1월1일부터 2년 동안 부산항에 정박할 때 배의 엔진을 끄고 육상 전원을 받게 된다. 

컨테이너선박은 항만에 정박하는 동안 냉동컨테이너 온도 유지 등을 위해 엔진을 계속 돌려 전기를 생산해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오염물질이 배출된다. 하지만 엔진을 끄고 육상 전원을 받으면 오염물질 배출량을 줄일 수 있다.

미국은 캘리포니아주의 항만 안에서 육상 전원 공급을 의무화했으며 중국 역시 올해 7월부터 항만에 머무는 배들에게 육상 전원 공급을 권고할 계획을 세웠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환경과 관련된 관심이 높아지면서 육상 전원 이용을 비롯해 황산화물, 온실가스, 선박 평형수 등 오염 방지를 위한 다양한 설비를 갖춰 나가고 있다”며 “국내 대표 원양국적선사로서 책임감을 지니고 ‘깨끗한 항만(Clean Port)’을 위한 활동에 적극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윤휘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