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건설이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에 약 4천억 원어치의 지분매각을 결의했다.

국부펀드는 포스코가 보유한 지분을 매입하는 등 포스코건설에 모두 1조2천억 원을 투자하게 됐다.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 포스코건설에 1조2천억 투자  
▲ 황태현 포스코건설 사장
2일 포스코건설에 따르면 포스코건설 이사회는 1일 신주를 발행해 국부펀드에 지분 13%를 4천억 원에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포스코건설은 이르면 다음주에 국부펀드와 지분매각 계약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도 이달 중순 이전에 국부펀드와 투자계약을 체결한다.

포스코는 이사회에서 포스코건설 지분 25%를 8천억 원을 받고 국부펀드에 매각하는 안을 의결했다.

국부펀드는 포스코 보유지분과 신주발행을 합쳐 총 1조2천억 원을 포스코건설에 투자한다. 국부펀드는 포스코건설 지분 3분의 1 가량을 확보해 포스코에 이어 2대 주주에 오르게 된다.

국부펀드는 포스코와 투자유치 계약에 따라 사우디아라비아 현지에 포스코건설과 합작 건설사를 설립해 도로 등 사회간접자본 건설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와 포스코건설은 국부펀드 투자로 재무구조가 개선되는 효과를 보게 된다. 특히 대규모 유동성 확보로 포스코가 추진하던 포스코건설 기업공개는 당분간 미뤄질 가능성이 높다.

포스코건설의 수익이 투자자인 국부펀드에게 돌아가기 때문에 국부펀드가 발주하는 공사를 수의계약 형식으로 포스코건설에 몰아줄 수도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포스코건설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앞으로 수주를 확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