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중공업이 극지방에서도 운행이 가능한 컨테이너선을 수주했다.

한진중공업은 영도조선소에서 이 선박을 건조한다. 한진중공업은 영도조선소를 특수목적선 등 고부가가치선 건조전문 조선소로 활용하고 있다.

  한진중공업, 내빙 컨테이너선 2척 6800만달러에 수주  
▲ 안진규 한진중공업 사장
한진중공업은 2일 유럽 선주로부터 1900TEU급 내빙 컨테이너선 2척을 6800만 달러에 수주했다고 밝혔다.

내빙 컨테이너선이란 극지 얼음바다에서 운항할 수 있는 선박을 말한다. 일반 컨테이너선에 비해 강화한 선체구조, 동결방지처리 시스템, 내빙설계 등이 적용된다.

한진중공업이 이번에 수주한 선박은 내빙능력도 뛰어나다. 내빙능력 관련 국제규정인 '아이스클라스'(Ice Class) 4등급 가운데 두 번째 등급이다.

한진중공업은 지난해 말에도 1900TEU급 내빙컨테이너선 2척을 수주했다. 이번 수주는 그때와 같은 종류의 내빙 컨테이너선이다.

한진중공업의 이번 수주에 3척의 옵션도 포함돼 있어 한진중공업은 최대 7척의 수주를 확보한 셈이다.

옵션이 성사되면 한진중공업의 영업이익 개선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조선소에서 같은 선박을 건조하면 반복건조 학습효과로 원가절감이 이루어진다.

한진중공업은 옵션이 실행되면 영도조선소의 경우 2017년까지 일감이 확보된다고 밝혔다.

한진중공업은 영도조선소에서 쇄빙선, 특수목적선 같은 고부가가치선을 전문으로 건조하고 필리핀 수빅조선소에서 초대형 컨테이너선이나 대형 상선을 건조하는 투트랙 전략을 쓰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