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이 집중적으로 육성하고 있는 바이오사업이 가시적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
SK바이오팜이 신약 임상 최종단계에 돌입하며 2018년 시장 출시 기대감을 높였다. SK그룹 지주사인 SK는 신약 성과와 합병 기대감에 주가가 급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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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대식 SK 및 SK바이오팜 사장 |
SK는 1일 자회사 SK바이오팜이 개발한 수면장애치료 신약(SKL-N05)이 미국에서 임상3상 시험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SK바이오팜이 2011년 설립된 지 5년 만에 의약품 허가 절차가 까다로운 미국에서 임상3상에 돌입한 것은 주목할 만하다.
SK바이오팜의 신약개발 파트너인 미국 재즈는 2017년까지 임상3상 시험을 완료하고 미국 식품의약국의 판매허가를 거쳐 2018년 신약을 시판하기로 계획을 잡았다.
SK는 기술수출 계약에 따라 임상시험 단계별 기술료와 시판 이후 매출액에 따른 로열티를 받게 된다.
수면장애 신약 시장규모는 30억 달러로 연평균 6% 이상 성장하고 있다. 기면증과 수면무호흡증으로 서양인의 15%가 일주일에 사흘 이상 주간졸림증을 경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SK바이오팜은 수면장애 신약 외에 뇌전증신약, 만성변비·과민성대장증후군 신약 등을 개발하고 있다.
SK바이오팜이 미국 식품의약국으로부터 확보한 신약후보물질의 임상시험 승인은 총 15개로 국내에서 가장 많다. 조대식 SK 사장은 “앞으로도 글로벌 시장을 대상으로 혁신적 신약개발에 매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SK의 바이오사업 성과가 가시화자 주가도 탄력을 받았다. SK 주가는 1일 전일 대비 13.97% 오른 20만4천 원을 기록했다.
SK는 SKC&C가 SK를 8월1일자로 흡수합병한다고 밝혔다. SK는 2020년까지 200조 원 매출과 10조 원 세전 이익을 달성해 글로벌 최고기업 수준의 사업형 지주회사로 발돋움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SK는 이를 위한 5대 신성장사업으로 바이오·제약과 함께 ▲IT와 정보통신기술 융합 ▲액화천연가스(LNG) ▲반도체 소재 ▲반도체 모듈을 집중 육성하기로 했다.
SKC&C 주가 역시 이날 전일 대비 13.03% 오른 28만2천 원을 기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