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회사 가계대출 잔액이 9년 만에 줄었다.
부동산 경기가 위축됨에 따라 주택담보대출이 줄어든 영향으로 분석된다.
5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9년 3월 말 보험회사 대출채권 현황’에 따르면 3월 말 기준으로 보험회사의 가계대출 잔액은 121조 원으로 직전 분기(121조8천억 원)보다 0.6% 줄었다.
주택담보대출이 5천억 원, 보험계약대출이 3천억 원 줄어든 영향을 받았다.
보험회사의 가계대출 잔액이 감소한 것은 2010년 2분기 이후 약 9년 만에 처음이다.
2010년 2분기 보험회사의 가계대출 잔액은 60조7천억 원으로 직전 분기(60조8천억 원)보다 1천억 원 감소한 적 있다.
다만 기업대출 잔액(103조1천억 원)이 1조9천억 원 늘어남에 따라 전체 대출채권 잔액은 직전 분기보다 1조2천억 원 늘어난 224조7천억 원으로 집계됐다.
대출채권 연체율은 0.3%로 직전 분기 말보다 0.01%포인트 올랐다. 대출채권 연체율은 한 달 이상 원리금을 갚지 않은 비율을 뜻한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0.61%로 직전 분기보다 0.03%포인트 상승했고 기업대출 연체율은 0.12%로 직전 분기와 같았다.
부실채권 규모는 5812억 원으로 직전 분기(6139억 원)보다 5.3% 줄었다.
총여신 가운데 고정이하여신이 차지하는 비율인 부실채권비율은 직전 분기와 비교해 0.01%포인트 내린 0.26%로 집계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3월 말 기준으로 보험회사의 가계대출 및 기업대출의 건전성은 전반적으로 안정적 수준”이라며 “다만 앞으로 금융시장의 불확실성 증대, 부동산 경기 침체 등으로 악화될 우려가 있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현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