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튜디오드래곤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시즌제 드라마 제작에 따른 단기적 이익 둔화 가능성과 디즈니, 훌루 등의 등장이 낳을 글로벌 인터넷 동영상서비스시장의 변화가 반영됐다.
 
스튜디오드래곤 목표주가 하향, 시즌제 드라마 제작은 단기적 부담

▲ 최진희 스튜디오드래곤 대표이사.


이화정 NH투자증권 연구원은 5일 스튜디오드래곤 목표주가를 기존 13만5천 원에서 11만5천 원으로 낮췄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4일 스튜디오드래곤 주가는 6만8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연구원은 “시즌제 드라마 제작에 관한 우려, 중국 매출의 지연, 디즈니와 훌루 등 새로운 글로벌 인터넷 동영상서비스(OTT) 사업자들의 등장에 따른 시장의 변화 등을 반영해 스튜디오드래곤의 목표주가를 하향한다”면서도 “다만 스튜디오드래곤은 중국 매출 재개와 판권 수출, 합작 드라마 제작 등 중장기적 모멘텀이 여전하기 때문에 투자의견은 매수로 유지한다”고 말했다.

스튜디오드래곤은 올해 2분기와 3분기에 걸쳐 tvN에서 시즌제 드라마 ‘아스달 연대기’를 방영한다. 

아스달 연대기는 시즌제라는 생소한 장르에 관한 도전인 만큼 인기의 지속성과 단기 마진의 성장 둔화 가능성 등 여러 우려를 받고 있다.

다만 아스달 연대기는 1일 방송된 1회가 6.7%, 2회 7.3%의 시청률을 보이며 초기 반응이 나쁘지 않고 시즌2의 방영도 확정됐다.

디즈니와 애플 등이 글로벌 인터넷 동영상서비스시장에 진출하고 있는 상황에서 글로벌 시즌제 드라마 제작경험이 앞으로 스튜디오드래곤의 경쟁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 연구원은 “구독 매출이 바탕이 되는 인터넷 동영상서비스의 특성상 시즌제 콘텐츠는 미니시리즈 등과 비교해 의미가 있다”며 “시즌제 콘텐츠의 제작이 단기적으로는 부담이 될 수 있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실적 안정성과 제작체력 강화에 보탬이 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스튜디오드래곤은 2019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5273억 원, 영업이익 652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8년보다 매출은 38.9%, 영업이익은 63.4%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