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경기도에 따르면 4월 말까지 2만3744명의 경기도 신생아 부모들에게 모두 118억7200만 원의 산후조리비를 지역화폐로 지급했다.
▲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5월3일 여주공공산후조리원 개원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경기도>
2019년 4월까지 경기도에서 출생한 전체 신생아 2만9587명의 80.25%에 해당하는 가정이 산후조리비 50만 원을 지원받았다.
산후조리비 지원사업은 ‘아이낳기 좋은 환경’을 만들기 위해 이 지사가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핵심 보건 공약사업 가운데 하나다.
신생아 출생일을 기준으로 경기도에서 1년 이상 거주한 출산 가정이라면 소득에 상관없이 누구나 출생아 1인당 50만 원의 산후조리비를 경기지역화폐로 지원받을 수 있다.
경기도는 △경기도에서 1년 이상 거주해야만 산후조리비 지원대상이 되는 점 △2018년 신생아가 출생했음에도 출생신고를 늦게 한 가정이 일부 포함돼 있는 점 등을 고려할 때 전체 지원 대상가구의 90% 이상이 산후조리비를 지원받은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경기도는 ‘카드형 지역화폐’가 4월 본격적으로 보급된 점 등을 고려하면 산후조리비 지원사업의 성과가 예상보다 높게 나타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경기지역화폐로 지급된 산후조리비 118억7200만 원이 경기도 31개 시군의 골목상권에 풀리는 만큼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효과도 낳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5월3일 문을 연 ‘경기 여주 공공산후조리원’에도 신생아를 출산한 부모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경기 여주 공공산후조리원에 따르면 6월부터 10월까지 전체 13개실 가운데 예비용인 1개실을 제외한 12개실 모두 예약이 찼다.
여주시에 거주하는 경기도민이 예약자의 대다수를 차지했지만 성남, 광주, 양평, 안성 등 10곳이 넘는 다른 지역 경기도민들의 예약도 36%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경기도 관계자는 “산후조리비 지원사업과 공공산후조리원 확대를 통해 경기도 출산가정의 경제적 부담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산후조리비를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도록 가맹점을 늘리고 공공산후조리원 확대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남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