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디엠, 서울 서초구 정보사 부지 1조1천억 원에 낙찰받아

▲ 서울 서초구 서초동 옛 정보사령부 부지 전경. <엠디엠그룹>

국내 최대 부동산 개발사(디벨로퍼) 엠디엠이 1조1천억 원에 국군정보사령부 부지를 품에 안는다.

엠디엠그룹은 31일 이지스자산운용·신한금융그룹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서울 서초구 옛 정보사령부 부지를 낙찰받았다고 밝혔다. 부지면적은 축구장 13개에 해당하는 9만1597㎡로 낙찰가는 1초956억2400만 원이다.

국방부는 1일부터 30일까지 한국자산관리공사 온비드를 통해 정보사 부지의 공개 경쟁입찰을 진행했는데 엠디엠 컨소시엄이 최저 입찰금액에 단독으로 입찰했다.

정보사 부지는 지하철 2호선 서초역과 대법원 등 법조타운, 국립중앙도서관과 가깝다. 54만㎡ 규모의 서리풀공원에 둘러싸여 있고 4월 개통한 서리풀터널로 테헤란로 접근성도 높아져 강남의 노른자위 땅으로 평가받았다.

이 땅은 2013년 공매 시장에 처음 나왔으나 8차례 유찰됐다. 개발에 많은 제한이 있었기 때문이다.

국방부는 정보사 이전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이곳에 대규모 아파트 건설을 계획했다. 그러나 서초구가 2016년 서리풀지구단위계획구역을 고시하면서 아파트 건설은 무산됐다.

현재 이 땅은 서리풀지구단위계획에 따라 문화클러스터를 위한 특별계획구역으로 지정돼 주택은 지을 수 없고 오피스텔을 제외한 업무시설이나 공연전시장 등 문화시설만 지을 수 있다. 서초구는 예술의전당, 서리풀공원, 한강 세빛섬으로 이어지는 문화클러스터 구축을 계획하고 있다.

엠디엠은 2023년까지 2조3천억 원을 투입해 친환경 업무복합단지를 건립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서리풀공원과 연계해 녹지를 유지하면서 첨단 오피스타운을 조성하기로 했다.

엠디엠 관계자는 “총 대지면적이 현대차 신사옥 예정지인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보다 넓어 강남 최대의 오피스타운 개발이 될 것”이라며 “주변 서리풀공원과 연계해 강남에서 유일한 공원 속 오피스를 구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