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2년 6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한국은행이 30일 발표한 ‘2019년 4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4월 예금은행 주택담보대출 금리(신규 취급액 기준)는 연 2.98%로 한 달 전보다 0.06%포인트 내렸다. 2016년 10월(2.89%)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지표로 삼는 장기금리가 경기 둔화 우려로 계속 하락한 데 따른 것이다.
장기물 지표로 통하는 5년 만기 은행채(AAA) 금리는 4월 1.94%로 0.07%포인트 떨어졌다.
장기투자 수요를 반영하는 장기금리는 경기 불확실성이 높아질수록 내려간다.
은행권 가계대출 금리도 3.48%로 한 달 전보다 0.05%포인트 하락했다. 2017년 9월(3.41%) 이후 1년7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가계대출에서 금리가 3.0% 미만인 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34.2%로 3월보다 6.1%포인트 대폭 올랐다.
가계대출 가운데 일반 신용대출 금리(4.54%)는 한 달 전보다 0.09%포인트, 예·적금 담보대출 금리(3.21%)는 0.05%포인트 내렸다.
반면 집단대출 금리(3.12%)는 한 달 전보다 0.03%포인트 올랐고 500만 원 이하 소액대출 금리(4.65%)는 0.02%포인트 상승했다.
기업대출 금리는 3.71%로 3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다만 대기업 대출금리는 3.53%로 0.03%포인트 올랐으며 중소기업 대출금리는 3.83%로 0.01%포인트 내렸다.
가계·기업·공공 및 기타부문 대출을 모두 더한 은행의 전체 대출 평균금리는 3.65%로 0.01%포인트 내렸다.
은행 저축성 수신 평균금리는 1.88%로 한 달 전보다 0.07%포인트 내렸다.
제2금융권 대출금리는 새마을금고를 제외하고 모두 내렸다.
저축은행 대출금리(10.34%)는 3월보다 0.14%포인트, 신용협동조합(4.72%)은 0.05% 포인트, 상호금융(4.16%)은 0.06%포인트 떨어졌다. 새마을금고(4.61%)만 0.03%포인트 올랐다.
예금금리는 신용협동조합(2.58%), 상호금융(2.32%), 새마을금고(2.56%)는 3월보다 각각 0.03%포인트, 0.08%포인트, 0.02%포인트 내렸다.
상호저축은행(2.32%)은 3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현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