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타이어가 미국 교체용 타이어시장에서 미국과 중국 무역분쟁의 덕을 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미중 무역분쟁이 본격화한 뒤 중국산 타이어 점유율이 떨어지면서 경쟁관계에 놓여 있던 넥센타이어가 반사이익을 본 것으로 분석됐다.
김진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30일 “넥센타이어는 미국에서 미중 무역분쟁의 간접적 수혜를 누리고 있다”며 “덕분에 타이어 업황이 좋지 않은 데도 수익성을 방어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1분기 미국 타이어시장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 늘었지만 이 기간 넥센타이어의 매출은 18.9% 증가했다.
미국 수입산 타이어시장에서 중국산 타이어 점유율은 2014년 20%까지 올랐다가 이후 쭉 내리막길을 걸으면서 미중 무역분쟁이 본격화한 2018년 3.5%로 떨어졌다.
미국 교체용 타이어시장에서 수입산 제품은 68%를 차지한다.
넥센타이어의 체코 공장은 2020년에 손익분기점을 넘을 것으로 예상됐다.
넥센타이어는 5월부터 체코 공장을 본격 가동했다. 올해 이곳에서 타이어 250만 본을 생산하고 내년에는 350만 본까지 생산량을 늘린다는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넥센타이어는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1070억 원, 영업이익 208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추정됐다. 2018년보다 매출은 6.2%, 영업이익은 14.1%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차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