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목표주가와 투자의견이 하향조정됐다.
할인점사업이 부진한데 이를 만회할 만큼 온라인사업도 성장을 보이지 못하는 것으로 평가됐다.
유정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30일 이마트 목표주가를 기존 21만 원에서 15만 원으로 내렸다. 투자의견도 매수(BUY)에서 시장수익률(Marketperform)으로 낮췄다.
이마트 주가는 29일 14만2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유 연구원은 “이마트는 온라인쇼핑시장의 경쟁 심화와 오프라인 채널의 구조적 수요 감소로 고민이 깊어지는 상황”이라며 “오프라인 할인점 수요 이탈을 상쇄할 만큼 온라인사업의 성장성을 기대하기 힘들다는 점이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유 연구원은 할인점 매출에서 비식품 매출이 온라인 채널로 지속적으로 이탈하고 있고 할인판매에 따른 객단가 하락이 기존 예상보다 더욱 부진한 것으로 진단했다.
할인점산업의 구조적 수요 감소를 극복하기 위해 전문점 출점 등 사업 다각화 노력을 하고 있지만 성과를 내기보다 수익성 악화로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1분기 할인점(이마트) 기존점 성장률은 -1.8%였고 4월은 -7.4%로 매우 부진했다. 할인점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33.8% 감소했다.
경쟁 심화에 따른 객단가 하락과 최저임금 상승 등 고정비 증가가 주된 요인으로 파악됐다. 유 연구원은 “문제들이 빠른 시일 내에 해소되기보다 더 심해질 가능성이 커서 당분간 이익 개선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온라인사업도 경쟁 심화로 어려운 상황에 놓여있다. 4년 전 쿠팡이 소프트뱅크로부터 10억 달러의 투자를 유치했던 상황과 비교하기 어려울 만큼 온라인쇼핑시장의 경쟁 강도가 더욱 강해졌다고 봤다.
여기에 신규 사업자들이 지난 3~4년 동안 적자를 내면서도 공격적 마케팅을 강행해 소비자들에게 브랜드 가치를 인식시켰고 마켓컬리와 같은 새로운 경쟁사업자의 시장 참여도 진행되고 있다.
이마트몰은 SSG.com으로 새로 출발했는데 1~4월 성장률이 대략 10% 초중반 수준으로 온라인 시장의 평균 성장률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판단됐다.
유 연구원은 “비식품 분야에서 대형 온라인 유통업체들에 비해 강점이 없고 식품 분야에서 시장 참여자가 늘었다”며 “온라인사업도 성장과 손익 모두 기대치 이하의 실적이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