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가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의 프로포폴 상습투약 의혹을 제기한 간호조무사 A씨의 제보가 거짓이라며 형사고발했다.
이들은 A씨의 제보 배경에
이부진 사장의 이혼소송 등 가정사가 있다고 주장했다.
▲ 임현택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 회장이 3월27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의 프로포폴 상습 투약 의혹 관련해 영장없이 진료기록부 등 자료제출을 요구한 경찰에 대한 고발장을 제출하고 있다. |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는 29일 의료법 위반 등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A씨의 고발장을 제출했다.
임현택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 회장은 기자회견을 열고 “A씨는 절대 공익목적으로 제보한 것이 아니라 특정 목적을 위해 제보한 것이라는 혐의가 있다”고 말했다.
임 회장은 A씨가 근무하고 있는 성형외과 직원들에게 접근해 P씨 만남을 주선했고 P씨는 직원들에게 이 사장의 프로포폴 투약과 관련한 진술을 하도록 회유했다고 말했다.
임 회장은 이후 A씨의 제보가 나왔다며 이는 공익제보가 아니라 P씨와 관련된 내막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를 입증하는 증거로 P씨가 직원들을 회유하려한 문자메시지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부진 사장은 임우재 전 삼성전기 부사장과 이혼 소송을 하고 있다. 임 회장은 P씨가 임 전 부사장의 측근이냐는 물음에 개인 사연이라 공개가 어렵다고 말을 아꼈다.
임 회장은 “구체적 내용을 언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경찰과 검찰이 충분한 수사의지가 있으면 사실관계를 밝혀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A씨는 2016년 1월부터 10월까지 서울 청담동 H성형외과에서 간호조무사로 일했다. 2019년 A씨의 제보로
이부진 사장이 H성형외과에서 상습적으로 프로포폴을 투약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A씨는 이후 국민권익위원회에 공익신고자 신청서를 제출했다.
보도가 나온 뒤 경찰은 H성형외과를 세 차례 압수수색했다. 임 회장은 경찰이 H성형외과를 영장없이 압수수색했다며 원경환 서울경찰청창 등을 직권남용 등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하기도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