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조업 업황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추이. <한국은행> |
5월 기업 체감경기가 넉 달 만에 떨어졌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2019년 5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에 따르면 전체 산업의 기업경기실사지수는 73으로 조사됐다.
5월 기업경기실사지수는 전달보다 1포인트 떨어진 것이다. 올해 기업경기실사지수는 1월에 69로 전달보다 3포인트 떨어진 뒤 2월에 69, 3월에 73, 4월에 74로 오름세였다.
기업경기실사지수는 기업에서 느끼는 체감경기를 나타내는 지표다. 기준선 100을 웃돌면 경기를 좋다고 보는 기업이 많은 것이며 100을 밑돌면 경기가 악화했다고 평가한 기업이 더 많다는 뜻이다.
제조업과 비제조업의 등락이 엇갈렸다.
제조업의 업황 기업경기실사지수는 76으로 전달보다 1포인트 올라 4개월 연속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전자·영상·통신장비의 업황 기업경기실사지수는 휴대폰 수요에 힘입어 전달보다 9포인트 오른 81로 조사됐다. 반면 석유정제·코크스는 전달보다 19포인트 떨어진 64, 화학물질·제품은 6포인트 떨어진 86으로 집계됐다.
비제조업은 71로 전달보다 3포인트 하락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전문·과학·기술의 업황 기업경기실사지수는 광고대행 및 건설 엔지니어링 수요 감소의 영향으로 전달보다 11포인트 떨어진 69다. 부동산업도 61로 전달보다 10포인트 떨어졌다. 다만 운수·창고업은 휴일에 따른 통행량 증가에 힘입어 3포인트 오른 82로 조사됐다.
기업경기실사지수와 소비자동향지수(CSI)를 합친 5월 경제심리지수(ESI)는 전달보다 3.7포인트 떨어진 91.6이다.
이번 조사는 14일부터 21일까지 전국 법인기업 3696곳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조사 대상기업 가운데 제조업 1888곳, 비제조업 1284곳 등 모두 3172곳이 응답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