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모직의 국내 의류 물량 대부분을 담당하는 통합물류센터에 방화로 추정되는 불이 나 1600톤의 의류가 불에 타는 사고가 일어났다.
25일 오전 2시16분경 경기도 김포시 고촌읍에 위치하는 제일모직 통합물류센터에서 불이 났다.
|
|
|
▲ 제일모직 물류창고 화재현장 |
경기도 재난안전본부는 최고단계인 대응3호를 발령하고 김포 일대 소방인력 600여 명과 소방장비를 총동원해 진화에 나섰다.
하지만 건물 안에 있던 의류가 불에 타면서 연기가 많이 나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소방당국은 불이 난 뒤 3시간40여분 만인 오전 5시54분경 불길을 잡았다.
이날 화재로 경비원 1명이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화재원인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건물 안을 비추고 있던 CCTV에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남자 한 명이 부탄가스를 들고 돌아다니는 모습이 찍히면서 경찰과 소방당국은 방화 가능성을 수사하고 있다.
제일모직 통합물류센터는 2013년 서울 구로와 경북 구미에 분산된 물류센터를 통합해 신축한 것으로 연면적 6만2518㎡, 총 7층 규모의 철골콘크리트 구조다.
이 통합물류센터는 국내에서 유통되는 의류 물량 대부분을 맡고 있어 제일모직의 영업활동에 큰 타격이 예상된다.
제일모직은 "추가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하겠다"며 "창고에 의류 1600톤이 있었던 걸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제일모직은 "정확한 화재원인과 피해규모는 소방당국과 경찰당국의 조사가 끝나야 정확하게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