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하락과 원화강세의 영향으로 여행수요가 증가하면서 지난 4월 항공여객이 4월 기준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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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석가탄신일까지 이어지는 황금연휴를 맞아 22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출국장이 해외로 나가려는 인파로 북적이고 있다.<뉴시스> |
25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4월 항공여객은 778만8천여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662만9천여 명)보다 7.5% 늘었다.
이는 역대 4월 항공여객 가운데 최고치다. 1~4월 누적으로 2947만여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8% 늘었다.
국제선 여객은 19.8% 증가한 527만9천여 명을 기록했다.
유가하락과 원화강세로 내국인의 외국여행이 늘었고 관광과 쇼핑을 위해 한국을 방문하는 중국과 동남아 관광객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지역별로 지난해 4월보다 중국노선은 26.2%, 동남아노선은 18.4%, 일본노선은 21.3% 각각 증가했다.
특히 저비용항공사의 여객운송이 크게 늘면서 전체 여객운송 증가를 이끌었다.
항공사별 여객 운송량은 지난해 4월에 비해 대한항공이 13.8%, 아시아나항공이 12% 각각 늘어났다.
에어부산, 이스타항공, 제주항공, 진에어, 티웨이항공 등 5개 저비용항공사의 운송량은 40.9%나 급증했다.
국내선 여객은 내국인과 중국인의 제주관광이 늘면서 지난해 4월보다 12.9% 증가한 251만 명을 기록했다.
저비용공항의 제주노선 운항확대와 중대형 항공기 투입 등으로 제주노선 이용객은 215만7천여 명으로 지난해 4월(187만8천여 명)에 비해 14.8% 늘었다. 나머지 내륙노선 이용객도 35만1천여 명으로 2.2% 증가했다.
저비용항공사의 제주운항이 늘면서 국내선 여객 운송량의 53.1%를 에어부산 등 5개 저비용항공사가 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화물 이용량도 항공사의 화물기 운항 확대와 유가하락에 따른 비용절감, 해외 직접구매 증가 여파로 지난해 4월보다 6.1% 증가한 32만3천여 톤을 기록했다.
국제화물은 30만여 톤으로 유럽(-1.6%)을 제외한 미주 10.7%, 대양주 13.0%, 중국 9.2% 등 전 지역에서 늘었다.
국토부 관계자는 "징검다리 연휴와 석가탄신일 연휴, 관광주간 등 연휴 특수가 이어져 5월 역시 중국노선을 중심으로 국제선 여객 증가세가 계속 될 것"이라며 "내국인의 제주노선 이용도 늘면서 항공여객 실적 증가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