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심리지수가 6개월 만에 하락했다.
2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9년 5월 소비자 동향 조사결과’를 보면 5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97.9로 4월보다 3.7포인트 떨어졌다. 하락폭이 지난해 7월(4.6포인트) 이후 가장 컸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소비자동향지수(CSI) 가운데 6개 주요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심리지표다. 100보다 크면 경기를 낙관적으로 보는 소비자들이 비관적으로 보는 소비자들보다 많다는 사실을 의미한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지난해 11월 95.7까지 낮아진 뒤 5개월 연속 상승하며 4월 101.6에 이르렀으나 다시 떨어졌다.
5월 소비자심리지수를 구성하는 6개 지표는 모두 4월보다 하락했다.
현재생활형편지수와 가계수입전망지수는 각각 2포인트, 생활형편전망지수는 3포인트, 소비지출전망지수는 1포인트 내렸다.
경제상황에 관한 인식을 보여주는 현재경기판단지수와 향후경기전망지수도 4월보다 각각 5포인트, 6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주택가격전망지수는 93으로 6포인트 상승했다. 주택 가격이 지금보다 하락한다는 전망이 우세하지만 주택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보는 시각이 4월보다 늘었다는 뜻이다.
임금수준전망지수는 4월보다 1포인트 떨어진 116으로 나타났다.
금리수준전망지수는 전월보다 1포인트 내린 109로 2016년 10월(106) 이후 가장 낮았다.
취업기회전망지수(80)는 고용지표와 경기인식 악화로 4월보다 3포인트 하락했다.
지난 1년 동안 소비자가 느낀 물가상승률인 물가인식은 2.3%, 앞으로 1년의 물가상승률 전망을 의미하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2%로 4월보다 각각 0.1%포인트 상승했다.
앞으로 1년 동안 소비자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주요 품목의 응답 비중(복수응답 결과)은 석유제품(67.5%), 공공요금(43.1%), 농축수산물(22.3%) 순이었다. [비즈니스포스트 감병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