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이 LG화학에서 낸 전기차 배터리 관련 소송에 대비해 미국 대형 로펌을 법률대리인으로 선임했다.
23일 SK이노베이션은 LG화학이 미국 델라웨어주 지방법원과 국제무역위원회에 제기한 소송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 대형 로펌 코빙턴앤드벌링(Covington & Burling)에 소송 대행을 맡겼다고 밝혔다.
▲ 신학철 LG화학 대표이사 부회장(왼쪽)과 김준 SK이노베이션 대표이사 총괄사장. |
코빙턴엔드벌링은 미국 워싱턴DC의 최대 로펌으로 지난 2012년 한국에도 서울사무소를 개설했다.
현재 미국과 한국 외에도 중국, 두바이, 영국, 독일 등 9개 국가에 사무소를 두고 있다.
삼성전자와 아시아나항공의 미국 내 소송을 맡기도 하는 등 한국 기업의 해외 소송을 맡은 경험이 풍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LG화학은 다국적 로펌 덴톤스(Dentons)를 법률대리인으로 선임했다. 덴톤스는 중국에서 가장 큰 규모의 로펌 다청과 합병하면서 변호사 수가 6천 명이 넘는 세계 최대 규모의 글로벌 로펌이다.
LG화학은 4월 29일 미국 국제무역위원회와 델라웨어주 지방법원에 SK이노베이션이 LG화학의 전기차 배터리 핵심기술을 빼돌렸다며 소송을 냈다.
국제무역위원회는 30일까지 조사 개시 결정 여부를 통보할 것으로 알려졌다. [비즈니스포스트 석현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