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언론노조 지역신문협의회 등이 네이버에서 지역언론을 배제하고 있다며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전국언론노조 지역신문협의회, 지방분권부산시민연대, 언론공공성지키기부산연대는 21일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네이버가 지역언론을 배제해 지역주민을 무시하고 지방분권을 역행하고 있다”며 “네이버는 즉시 지역언론 배제를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 지방분권부산시민연대, 전국언론노조 지역신문협의회, 언론공공성지키기부산연대 등이 21일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연합뉴스>
이 단체들은 이날 성명을 통해 “디지털매체를 통해 동네와 나라, 세계 소식을 접하는 디지털소통 시대에 포털의 역할은 막중하다”며 “네이버같이 영향력이 큰 포털이 지역언론과 뉴스를 배제하고 원천 차단하는 것은 명백히 지방분권에 역행하는 것이고 주민 주권을 무시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네이버가 알고리즘정책을 변경하면서 모바일 뉴스페이지에서 지역언론을 제외했다고 주장했다.
전대식 전국언론노조 지역신문협의회 의장은 “네이버가 4월 알고리즘정책을 변경하면서 아무 말도 없이 모바일에서 지역지를 뺐다”며 “편집권 독립을 위해 싸워왔던 언론노조가 이제 ‘포털과 전쟁을 선포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들은 지역 정치권이 제도적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하기도 했다.
박재율 지방분권부산시민연대 상임대표는 “포털에서 일방적으로 지역언론을 배제해 지방분권을 역행하고 있는데도 지역 정치권이 아무런 대응을 하지 않고 있다”며 “부산시장과 지역 국회의원, 구청장, 시의원들이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언론노조 지역신문협의회 등은 23일부터 한 달 동안 경기도 성남시에 있는 네이버 본사 앞에서 집회를 벌이기로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