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페이가 C2C(소비사 사이 거래) 배송서비스와 여행자보험상품 판매 등으로 서비스 영역을 확장한다.
5월 안에 카카오페이 별도 애플리케이션(앱)도 내놓는다.
▲ 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이사가 20일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열린 '카카오페이 데이 2019' 행사에서 카카오페이의 새로운 서비스들을 소개하고 있다.
카카오페이는 20일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카카오페이 데이 2019’ 행사를 열고 결제, 송금, 멤버십, 청구서, 인증, 투자 등 기존의 서비스에서 나아가 더욱 다양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생활금융 플랫폼’으로 입지를 강화하겠다는 목표를 내놨다.
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이사는 이날 행사에서 ‘마음 놓고 금융하다’는 회사의 새로운 슬로건 아래 2019년 카카오페이에 추가되는 서비스를 설명했다.
류 대표이사는 “카카오페이가 카카오의 자회사로 출범한 지 2주년을 맞는 올해는 카카오페이 금융서비스를 늘려가는 원년이 될 것”이라며 “카카오페이 서비스의 체계적 확장과 유기적 연결을 통해 마음 놓고 이용할 수 있는 금융 플랫폼으로 입지를 강화하는 동시에 새로 출시하는 카카오페이앱을 통해 어려운 금융을 편안한 일상으로 만들어주는 카카오페이만의 사용자 경험을 더욱 편리하게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카카오페이는 기존 서비스의 연장선상에서 일상의 불편함을 개선할 수 있는 서비스들을 내놓는다.
카카오페이는 지인선물과 중고거래, 쇼핑몰 반품 등 다양한 상황에서 이뤄지는 개인 사이 물품거래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를 반영해 카카오페이 플랫폼에서 택배 예약과 결제, 조회까지 한 번에 할 수 있는 C2C(소비자 사이 거래) 배송서비스를 6월 안에 시작한다.
카카오페이 배송서비스는 받는 사람이 직접 물건을 배송 받을 주소를 입력하는 ‘톡친구 주소요청’ 기능을 제공해 받는 사람의 주소를 몰라도 물건을 주고받을 수 있게 한다.
카카오페이는 이를 위해 운반회사인 롯데글로벌로지스와 업무제휴도 맺었다.
카카오페이는 6월 안에 기존 청구서 서비스에 ‘영수증’이라는 새로운 기능도 추가한다.
카카오페이 영수증 기능은 별도의 인증절차 없이 카카오페이 안에서 여러 카드사의 결제 영수증을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다.
카카오페이 영수증은 법인세법, 소득세법에 적격한 증빙자료로 결제 취소에 대비해 종이 영수증을 따로 보관하거나 카드사 홈페이지에 로그인해 영수증을 따로 출력하는 번거로움을 줄여줄 것으로 회사는 기대하고 있다.
카카오페이는 2019년 안에 카카오페이 플랫폼에서 쉽게 비교하고 선택할 수 있는 온라인 바탕의 보험서비스도 출시한다.
첫 번째 상품은 여행자보험상품으로 계획하고 있다.
카카오페이는 사용자가 각 보험사나 보험설계사를 통해 직접 상품에 관해 알아보고 비교해야 했던 불편함을 개선하고 필요할 때 필요한 보장만 선택해 가입할 수 있는 보험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목표를 세워뒀다.
카카오페이는 보험설계사들이 주로 다루는 암보험, 생명보험, 연금보험 등 장기적 보험상품이 아닌 일상 속에서 그때그때 필요한 손해보험 중심의 작은 보험들을 내놓을 계획을 밝혔다.
카카오페이는 이밖에도 현재 제공하는 서비스들을 업그레이드한다.
우선 빠르면 올해 3분기 안에 QR코드와 바코드 바탕의 오프라인 결제에 신용카드 연결이 가능해진다. 지금까지는 카카오페이 잔액(카카오페이 머니)이 있는 때에만 결제가 가능했는데 결제를 위해 충전을 해야 하는 불편함을 개선했다.
올해 안에 해외에서 환전 없이 카카오페이로 결제할 수 있는 해외결제서비스도 추진한다. 카카오페이는 외국환거래법령 시행령이 개정되는 대로 일본을 시작으로 1~2개 국가에서 해외결제 시범서비스를 진행하기로 했다.
카카오페이의 확장된 서비스들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사용자의 모든 금융 자산을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는 통합조회서비스도 빠르면 5월 말 출시한다.
여러 금융기관과 카카오페이 서비스를 통해 발생한 금융데이터를 각각 따로 확인할 필요 없이 카카오페이 플랫폼에서 한 번에 확인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카카오페이는 사용자들이 카카오페이를 더욱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이달 안에 별도의 애플리케이션(앱)을 내놓는다.
카카오페이는 지금까지 카카오톡 플랫폼을 통해 카카오페이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카카오페이 관계자는 "카카오페이 별도앱을 통해 더욱 편리하고 안전한 서비스 경험과 풍성한 혜택을 제공하면서 일상생활에서도 금융서비스를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갈 것"이라며 "카카오페이 이용자들은 카카오페이앱과 카카오톡을 동시에 이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