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균 삼성전자 IM부문 사장이 삼성전자의 태블릿PC 판매부진에서 탈출하기 위해 주력하고 있다.
태블릿PC시장 자체가 정체되고 있지만 그보다 중저가를 앞세운 중국업체에 밀려 삼성전자의 점유율이 떨어지는 것이 더 큰 문제로 지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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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종균 삼성전자 IM부문 사장 |
19일 업계에 따르면 신종균 사장은 중저가 라인 확대와 B2B시장 공략을 통해 올해 삼성전자의 태블릿PC 성장을 이끌어 낸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스틱스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세계 태블릿PC시장에서 880만 대 가량의 제품을 판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1% 줄어든 수치다. 삼성전자의 태블릿PC시장 점유율도 17%로 1년 전보다 5.6%포인트나 줄었다.
신 사장은 지난달 말 중저가 태블릿PC인 ‘갤럭시탭A’를 러시아, 네덜란드, 미국, 한국에 차례로 선보였다. 이 제품은 가격이 30만~40만 원대다. 기존 노트시리즈에 들어가던 ‘S펜’기능을 도입해 학업이나 업무에 이용할 수 있게 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3월 말레이시아에서 저가 태블릿PC인 ‘갤럭시탭3V’를 공개했다. 이 제품의 가격은 135달러에 불과하다.
업계 관계자들은 삼성전자가 지난 1월 ‘갤럭시탭A’, ‘갤럭시탭E’, ‘갤럭시탭J’에 대한 상표권을 출원한 만큼 앞으로 삼성전자의 중저가 라인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신 사장은 또 특화된 기능을 도입한 태블릿PC로 기업간거래(B2B)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3월 태블릿제품에 MS워드, 엑셀, 파워포인트 등 마이크로스프트(MS)의 생산성 도구를 탑재하기로 하는 등 B2B시장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산업용 태블릿제품인 ‘갤럭시탭 액티브’를 출시했다.
삼성전자는 이 제품에 방수와 방진기능을 넣었다. 또 안전장갑을 낀 채로 간편히 이용할 수 있는 전자펜 기능과 모바일보안 솔루션 녹스도 적용해 산업현장에 특화된 기능에 초점을 맞췄다.
신 사장은 사교육업체, 학교 등을 상대로 스마트러닝을 위한 교육용 태블릿PC시장도 진출하고 있다.
신 사장은 올해 3월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태블릿PC시장이 정체를 맞고 있지만 차별화한 제품과 활용도 높은 서비스 콘텐츠를 제공해 판매확대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비즈니스포스트 오대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