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 주가가 오를 것으로 예상됐다.

LNG화물창 원천기술 보유회사 GTT가 기술적 결함으로 수세에 몰리면서 삼성중공업을 포함한 한국 조선사의 LNG화물창 기술력이 부각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중공업 주가 상승 예상, 독자개발 LNG화물창 기술력 갖춰

▲ 남준우 삼성중공업 대표이사 사장.


박무현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8일 삼성중공업 목표주가를 1만 원, 투자의견은 매수(BUY)로 유지했다.

7일 삼성중공업 주가는 8330원에 장을 마쳤다.

박 연구원은 “GTT는 법적 우월성을 이용해 한국 조선업계에서 제공받은 해결책을 자신들이 개발한 것처럼 홍보해왔다”며 “앞으로 삼성중공업의 LNG화물창 KCS 계약이 시작되면 GTT의 독점력은 빠르게 사라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LNG화물창 원천기술은 프랑스회사 GTT(Gaztransport & Technigaz)가 지니고 있다. 한국 조선소들은 GTT에 LNG선 1척당 선가의 5%에 해당하는 1천만 달러의 로열티를 지불해왔다.

삼성중공업은 2011년 KCS LNG독자화물창을 한국 최초로 개발했다. 삼성중공업의 KCS는 액체상태 LNG의 손실율에 해당하는 기화율 0.07%로 GTT의 마크V와 비슷한 수준이다.

GTT는 최근 마크Ⅲ 플렉스 플러스(flex Plus) 화물창에서 기술 결함이 드러나면서 선주들 사이에서 신뢰도가 크게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에 따라 한국의 독자 화물창인 삼성중공업의 KCS와 대우조선해양의 솔리더스(Solidus) 기술력이 부각되고 있다.

박 연구원은 “GTT가 보유하고 있는 매출과 시가총액이 한국 조선업계로 이전될 가능성이 높다”고 바라봤다.

특히 메이저 선사인 가스로그(Gaslog)는 전통적으로 삼성중공업을 선호해 왔기 때문에 KCS LNG화물창에도 깊은 관심을 보일 것으로 점쳐진다. 

박 연구원은 “가스로그가 한국가스공사와 조선3사가 공동으로 개발한 LNG화물창 KC-1이 탑재되는 LNG선을 가장 먼저 삼성중공업에 발주했듯 이번에도 KCS LNG화물창에 발주 기회를 먼저 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예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