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이라크에서 2억 달러 규모 컨테이너 터미널 공사 수주

▲ 박찬용 대우건설 상무(오른쪽)가 4월30일 이라크 알포(Al Faw) 서방파제현장 준공식에서 알 말리키 이라크 교통부 장관(왼쪽)과 컨테이너터미널 공사 계약서에 서명하고 있다. <대우건설>

대우건설이 이라크에서 약 2억 달러 규모의 컨테이너 터미널 공사를 수주했다.

대우건설은 7일 보도자료를 내고 이라크 남부 바스라주에서 1억9975만 달러(약 2330억 원) 규모의 알포(Al Faw) 컨테이너 터미널 1단계 건설 공사를 수주했다고 밝혔다. 4월30일 이라크 바스라주에서 열린 서명식에는 박찬용 대우건설 상무와 알 말리키 이라크 교통부 장관이 참석했다.

알포 컨테이너 터미널 1단계 공사는 이라크 항만청(GCPI)에서 발주한 프로젝트로 이라크 남부 바스라주 알포 지역의 신항만사업을 위해 총 길이 4.5km의 가호안(부두 따위의 영구 시설물을 만들기 전 축조하는 임시 구조물)을 만드는 사업이다.

공사기간은 착공 뒤 24개월이다.

알포 컨테이너 터미널 1단계 사업은 대우건설이 6월 준공을 목표로 현재 공사를 마무리하고 있는 알포 서방파제의 후속공사이기도 하다. 대우건설은 알포 서방파제 프로젝트의 성공적 수행을 바탕으로 경쟁 없이 수의 계약으로 이번 사업을 따냈다.

이라크는 전후 재건사업의 일환으로 발전, 석유화학 시설, 인프라 등에 대규모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특히 알포 신항만 개발사업은 이라크에서 유일하게 바다와 접해 있는 바스라주의 항만을 개발하는 대규모 사업으로 이라크 정부는 알포 신항만을 세계 12대 항만으로 만들 계획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알포 신항만 개발사업은 서방파제 축조, 컨테이너 터미널 구축 외에도 앞으로 연결 철도, 배후 단지 및 해군기지 조성 등 대형 후속공사가 예정돼 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이라크에서 알포 신항만 개발에 따른 도로 등 다양한 공종의 후속공사 수주도 기대된다”며 “알포 신항만 개발사업뿐 아니라 앞으로 이라크에서 발주되는 대규모 재건사업 수주에도 적극 나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