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철호 울산시장(왼쪽)과 스테판 불 에퀴노르 선임부사장이 3일 울산시청 상황실에서 ‘울산 앞바다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단지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울산시>
송철호 울산시장이 역점 사업으로 추진하는 부유식 해상 풍력발전단지 조성사업이 속도를 내게 됐다.
송철호 시장은 3일 울산시청 상황실에서 스테판 불 에퀴노르 선임부사장과 ‘울산 앞바다 부유식 해상 풍력발전단지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협약서에 따르면 에퀴노르는 울산시 기업들에 기술 이전과 인력 양성, 공급망 구축 등을 지원한다. 울산시민을 우선 채용하는 등 일자리 창출에도 협력한다.
울산시는 에퀴노르가 부유식 해상 풍력발전단지를 조성하고 운영하는데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지원하기로 했다. 에퀴노르의 투자 규모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에퀴노르는 노르웨이 정부가 운영하는 회사로 석유, 가스, 전력 등 에너지 인프라를 주력으로 한다.
최근 태양광, 풍력 등 재생에너지 분야에 투자를 확대하고 있는데 특히 부유식 해상 풍력발전과 관련해 세계적 수준의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에퀴노르는 스코틀랜드 피터헤드 앞바다 25㎞ 지점에서 세계 최초의 상업용 부유식 해상 풍력발전소를 운영하고 있다.
이 발전소가 있는 곳은 울산시가 부유식 해상 풍력발전단지 조성을 계획하는 동해 정 해역(울산시 동남쪽 63㎞ 지점) 인근과 비교해 수심은 조금 낮지만 풍속과 파고는 높은 편이다.
하지만 에퀴노르는 2017년 10월부터 현재까지 사고 없이 안전하게 해상 풍력발전소를 운영하면서 2만여 가구에 전력을 공급해왔다.
송 시장은 에퀴노르가 울산시의 부유식 해상 풍력발전단지 조성사업에 참여하면서 사업의 안정성과 경제성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바라봤다.
송 시장은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부유식 해상 풍력발전단지 조성사업의 성공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울산시가 부유식 해상 풍력발전단지 개발에 가장 적합하다는 사실을 세계에 알리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울산시는 1월 로열더치쉘과 코엔스헥시콘 등 여러 민간 투자회사 컨소시엄과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부유식 해상 풍력발전단지를 조성하기 위해 타당성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울산시는 2025년까지 최소 1GW급 이상의 부유식 해상 풍력발전단지를 조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송 시장은 해상 풍력발전 기술을 국산화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울산대학교와 마스텍중공업, 유니슨, 세호엔지니어링은 정부와 울산시 예산 등 160억 원을 투입해 한국 최초로 750㎾ 규모의 시험용 해상 풍력발전단지를 만든다. 10월부터 6개월 동안 울산시 울주군 서생면 앞바다에서 실증할 것으로 예정됐다. [비즈니스포스트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