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이 2009년 5월18일 홍콩에서 2015년까지 매출 5조 원을 달성하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밝혔다.

그는 당시 사장이었다. 그는 2013년 회장에 올랐다.

  서경배의 포부, 아모레퍼시픽 5조 매출  
▲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
서 사장은 홍콩에서 미디어 간담회를 열고 “2015년까지 매출 5조 원과 메가브랜드 10개를 확보하는 글로벌 톱10의 뷰티·헬스기업이 되겠다"고 밝혔다.

그는 "2015년까지 해외에서 1조2천억 원의 매출을 달성하고 현재 11%인 해외매출 비중을 24%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특히 설화수나 아모레퍼시픽' 같은 고급 브랜드를 앞세워 홍콩, 일본, 미국 등 선진시장을 전략적으로 공략해 글로벌 명품 브랜드로 성장하겠다"고 청사진을 밝혔다.

서 회장이 이런 계획을 밝히고 그 다음해인 2010년 아모레퍼시픽그룹은 매출 2조6858억 원, 영업이익 4089억 원을 올렸다. 그러나 서 회장의 계획이 이뤄지려면 해마다 두 배로 성장해야 했다.

그 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가파르게 성장했다. 특히 중국매출이 급증했다. 서 회장이 비핵심사업을 정리하고 화장품사업에 집중하면서 중국 현지화 전략을 치밀하게 펼친 결과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지난해 매출 4조7119억 원, 영업이익 6519억 원을 각각 거뒀다. 서 회장이 약속했던 2015년 2조 원 매출을 현실로 만들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한 것이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올해 5조 원 매출목표를 쉽게 달성할 것으로 기대된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올해 1분기에도 분기 사상 최대실적을 내는 등 기록을 계속 경신하고 있다.

서 회장은 지난해 아모레퍼시픽그룹의 새로운 목표를 제시했다.

서 회장은 2020년까지 아모레퍼시픽그룹 매출을 12조 원으로 늘리고 해외매출 비중도 50%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서 회장은 중국에서만 2020년까지 매출 3조 원을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