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농협금융지주가 자회사인 NH농협은행과 NH투자증권의 실적 호조에 힘입어 1분기 최고 실적을 거뒀다.
NH농협금융지주는 2019년 1분기 연결기준으로 순이익 4327억 원을 냈다고 29일 밝혔다. 2018년 같은 기간보다 11% 늘었다.
2012년 NH농협금융지주 출범 이후 처음으로 1분기에 순이익 4천억 원을 넘는 실적을 달성했다.
농업 지원사업비 부담 전 순이익은 5051억 원을 냈다.
농업 지원사업비는 농협법에 따라 농업인을 지원하기 위해 범농협의 계열사들이 농협중앙회에 분기마다 납부하는 분담금이다. 2019년 1분기 금융지주 계열사들의 부담액은 1034억 원이었다.
NH농협금융지주 관계자는 “NH농협금윰의 실적 호조는 이자이익, 유가증권 운용수익 등 영업이익이 증가하고 대손비용이 감소한 결과”라고 말했다.
2019년 1분기 이자이익은 1조9724억 원으로 2018년 1분기보다 5.7% 증가했고 신용손실 충당금 전입액은 1019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 감소했다.
NH농협금융지주의 실적 개선은 NH농협은행과 NH투자증권이 주도했다. NH농협은행과 NH투자증권 모두 분기 기준으로 최고 실적을 거뒀다.
NH농협은행은 올해 1분기 순이익 3662억 원을 거둬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5.3% 증가했다. NH농협은행은 이자부자산의 확대로 이자이익이 증가했고 유가증권 운용에서 좋은 성과를 보였다.
NH투자증권은 2019년 1분기 순이익 1711억 원을 내 2018년 1분기보다 33.6% 늘었다. 투자은행(IB)부문 성장과 주가연계증권(ELS) 조기상환에 따른 운용수익 증가가 실적 개선의 원동력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김광수 NH농협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의 경영체질 개선 노력이 실적 개선으로 나타났다.
김 회장은 “단기 실적 개선을 넘어 지속가능 성장을 위해서는 체질 개선이 필수적”이라며 “NH농협금융의 미래를 책임질 중장기 전략을 착실히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NH농협금융 본연의 역할에 충실해 농업·농촌과 국민을 위한 농협으로 자리매김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고두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