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생명이 올해 1분기에 순이익을 크게 늘렸다. 사망이나 질병보험 등 보장성보험이 높은 성장세를 보이면서 경영실적을 개선했다.
한화생명은 올해 1분기에 순이익 1565억 원을 냈다고 13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9.6%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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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남규 한화생명 사장 |
한화생명은 “비용을 줄이기 위해 계속 노력했으며 자산도 탄력적으로 운용해 투자이익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한화생명은 1분기에 수입보험료가 3조5109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9% 증가했다. 수입보험료는 보험사의 매출에 해당되는 이익지표다.
한화생명은 특히 1분기에 보장성보험 신상품을 잇달아 출시해 관련 보험료 수입이 크게 늘었다고 밝혔다. 보장성보험은 사망, 질병, 입원 등 생명과 관련된 사고가 났을 때 보험금을 지급하는 상품이다.
한화생명은 1분기에 보장성보험의 연납화보험료(APE)로 2622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9% 늘었다.
연납화보험료는 보험료 납입기간이 1개월이나 1분기인 상품들도 모두 연간 기준으로 환산해 나타낸 지표다. 보험사가 새로운 가입자를 받았을 때 수익성을 알아보는 기준으로 쓰인다.
특히 종신보험과 중증질환(CI)보험이 전체 연납화보험료 가운데 2447억 원을 차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 이상 늘었다.
한화생명은 1분기에 운용자산 이익률이 4.7%를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1%포인트 상승했다. 저금리 기조를 피해 주식과 해외 유가증권 투자를 늘렸기 때문이다.
한화생명은 3월 말 기준으로 주식투자 비중이 4%까지 늘었다. 해외투자는 전체의 11.2%를 차지했다.
한화생명은 1분기에 총자산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9% 증가한 94조3914억 원을 나타냈다.
엄성민 한화생명 전략기획실장은 “저성장과 저금리가 계속되고 있지만 성장성, 수익성, 안정성 측면에서 모두 실적이 상승했다”며 “앞으로도 보장성보험의 매출을 늘리고 사고보험금 관리를 강화해 보험이익 중심의 중장기 손익구조를 유지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