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택 두산중공업 부회장이 두산중공업을 수주가뭄에서 건져내고 있다.

두산중공업이 올해 수주규모를 9조 원으로 늘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정 부회장이 수주가뭄에 빠진 두산중공업의 구원투수로 등판해 성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정지택, 두산중공업 수주가뭄에서 탈출하나  
▲ 정지택 두산중공업 대표이사 부회장
12일 하이투자증권에 따르면 두산중공업이 올해 들어 4조 원 이상을 수주했다.

하이투자증권은 올해 두산중공업이 8조 원의 수주를 달성하고 9조 원 수주에 도전할 것으로 전망했다.

두산중공업은 2011년 10조1015억 원의 수주를 기록한 뒤 2012년 5조7875억 원, 2013년 5조8386억 원, 2014년 7조7716억 원 등 지난 3년 동안 수주에 어려움을 겪었다.

정지택 부회장은 예전에 두산중공업 대표이사를 맡아 해외영업망을 적극적으로 개척해 연간 10조 원 대의 수주실적을 기록한 적도 있다.

두산중공업은 수주가 늘어나면서 하반기부터 매출과 영업이익 등의 경영실적이 반등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주가 매출에 반영되기까지 대략 1년 정도 걸린다. 두산중공업은 지난해 3분기부터 수주를 회복하고 있다.

두산중공업의 자회사인 두산인프라코어, 두산엔진, 두산건설의 실적도 올해 1분기를 저점으로 앞으로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최광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두산인프라코어는 2분기 계절적 성수기 효과를 누릴 것”이라며 “두산엔진도 올해 1조 원을 상회하는 수주가 예상되어 내년부터 흑자전환이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최 연구원은 두산건설도 기존 프로젝트 파이낸싱 사업들이 종료되고 미분양이 줄어들어 더 이상 실적이 악화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최 연구원은 두산중공업의 자회사들의 실적개선으로 두산중공업의 연결기준 실적도 2분기부터 좋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