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어벤져스: 엔드게임’이 개봉도 하기 전에 예매티켓만 200만 장 넘게 팔리는 폭발적 예매기록을 세웠다.
마블스튜디오가 그동안 선보인 히어로 영화 21편의 마지막 이야기를 담은 영화인 데다 경쟁작들의 '알아서 피하기', 극장들의 적극적 편성, 5월 초 연휴시즌 등과 맞물려 각종 흥행 신기록을 남길 것으로 확실시된다.
23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30분 기준 ‘어벤져스: 엔드게임’ 예매량은 204만 장이다. 예매율은 96.8%다.
어벤져스: 엔드게임은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가 배급하는 영화다. 안소니 루소, 조 루소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주연 배우로는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크리스 에반스, 마크 러팔로, 크리스 헴스워스, 스칼렛 요한슨, 제레미 레너, 돈 치들, 폴 러드, 브리 라슨, 카렌 길런, 브래들리 쿠퍼, 조슈 브롤린 등이 나온다.
마블스튜디오는 2008년 아이언맨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모두 21편의 작품을 발표했다. 이 영화를 통해 여러 히어로들을 소개했으며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를 구축해왔다.
아이언맨은 국내에서 423만 명을 모았다. 그 뒤 '토르:천둥의 신', '퍼스트어벤져' 등 솔로 히어로 등을 차례로 소개했다. 2012년 '어벤져스'를 개봉하면서 히어로들이 만나고 팀을 이루고 갈등을 빚어내는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를 본격적으로 소개했다.
지금까지 히어로들은 개별 스토리를 지니면서도 최강의 적 ‘타노스’와 대결을 위해 달려왔다.
케빈 파이기 마블스튜디오 대표는 최근 서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어벤져스: 엔드게임은 22편 영화의 집대성”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10년 동안 ‘어벤져스: 엔드게임’으로 달려왔다”며 “어벤져스: 엔드게임에서 선보이는 여러 가지 볼거리, 이야기 등을 통해서 관객들이 만족할 수 있는 결론을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케빈 파이기 대표가 한국을 방문할 만큼 마블스튜디오의 영화들은 국내에서 높은 인기를 모았다.
2012년 4월 개봉한 ‘어벤져스’는 707만 명의 관객을 모았고 2015년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는 1049만 명, 2018년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는 1121만 명을 모으면서 높은 인기를 모았다.
지금까지 마블스튜디오가 내놓은 영화 21편의 국내 관객은 모두 1억 명이 넘는다. 한국은 중국 다음으로 큰 시장이다. 중국에서 어벤져스:엔드게임은 예매 티켓으로만 매출 5억 위안(한국돈 850억 원)을 올렸다.
한국과 중국이 큰 시장인 만큼 이번 영화의 개봉은 두 국가에서 24일 개봉해 세계에서 가장 빠르다. 미국 등 다른 국가에서는 26일 개봉한다.
마블스튜디오 대표와 제작진, 주연배우들이 모두 한국을 찾아 기자간담회를 열기도 했다. 4월15일 배우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제레미 러너, 브리 라슨, 안소니 루소·조 루소 감독, 트린 트랜 프로듀서, 케빈 파이기 마블스튜디오 대표가 한국을 방문했다.
안소니 루소 감독은 기자간담회에서 “한국 팬들이 가장 열정적이다”며 “한국에 오게 돼서 영광이다”라고 말했다.
어벤져스 시리즈는 그동안 극장가 비수기인 4월에 개봉했다. 시리즈 4편 모두 4월 마지막 주에 개봉했다.
이번 영화의 상영시간은 3시간이 넘는다. 상영시간이 길어지면서 멀티플렉스 영화관들은 새벽 2시가 넘어서까지 상영 회차를 편성했다.
롯데컬처웍스 관계자는 “어벤져스:엔드게임이 상영시간이 길어지면서 회차를 더 많이 편성하기 위해 24시간 상영한다는 얘기도 돌았다”며 “24시간 상영은 아니지만 롯데시네마에서는 새벽 2시가 넘는 시각까지 상영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정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