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미국 테슬라의 자율주행차에 사용되는 자율주행 반도체를 위탁생산한다.
23일 CNBC에 따르면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테슬라의 자체 기술로 자율주행 반도체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 미국 텍사스의 삼성전자 반도체 위탁생산공장. |
테슬라는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투자자 설명회를 열고 직접 개발한 자율주행 반도체가 엔비디아 제품보다 7배 뛰어난 성능을 갖추고 있다며 2년 안에 상용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테슬라의 모델S와 모델X 등 차량에는 엔비디아의 자율주행 반도체가 탑재됐는데 테슬라가 자체 개발한 반도체의 기술력에 강한 자신감을 보인 것이다.
테슬라는 자율주행 반도체를 삼성전자의 미국 반도체 위탁생산공장에서 생산한다고 발표했다.
삼성전자가 반도체 공정 기술을 꾸준히 발전시켜 온 성과로 테슬라의 자율주행 반도체 위탁생산을 수주하는 데 성공한 것이다.
테슬라와 같은 대형 고객사를 확보하는 것은 삼성전자가 반도체 위탁생산에서 기술력을 인정받고 업계에서 높은 인지도를 얻는 데 기여할 수 있다.
특히 자율주행 반도체는 향후 폭발적 성장이 예상되는 사업분야로 꼽히는 만큼 삼성전자가 테슬라를 통해 위탁생산 실적과 경험을 쌓는 것은 반도체사업의 성장을 위해 중요하다.
삼성전자가 테슬라와 협력을 통해 자율주행차에 필요한 고성능 메모리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 부품 공급을 확대할 기회를 잡을 공산도 크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