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인천공항버스 교통카드요금을 1천 원 내리기로 했다.
서울시는 공항버스 운수업체와 5월 안으로 교통카드요금을 1천 원 인하하기로 협의했다고 19일 밝혔다.
이에 따라 공항버스업체 가운데 공항리무진, 한국도심공항 등 2곳이 공항버스 운임 변경신고서를 이미 접수했다. 서울공항리무진은 내부 의사결정 과정을 거쳐야 해 일주일의 시간을 두기로 했다.
공항리무진은 교통카드요금을 현재 1만4천 원에서 1만3천 원으로 내린다. 현금요금은 1만5천원으로 그대로 유지한다.
한국도심공항은 교통카드 요금을 1만4천~1만5천 원에서 1만3천~1만4천 원으로 인하한다. 현금요금은 1만5천~1만6천 원으로 동결한다.
KAL리무진은 요금을 동결하는 대신 운송원가의 안정화를 위한 자구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공항버스 요금의 적정성 문제가 반복적으로 제기돼 2018년 9월부터 공항버스 운수업체와 협의하는 등 요금 인하를 추진했다.
2018년 12월에는 신한회계법인에 ‘공항버스 운송원가 분석 용역’도 맡겼다. 그 결과를 토대로 공항버스업체들에 10%(1500원) 요금 인하를 1차로 권고했다.
그러나 공항버스 운수업체가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개항에 따른 운송원가 상승, 교통체계의 경쟁 심화, 승객 증가율 둔화, 적자 전환 등을 이유로 재검토를 요청했다.
서울시는 용역결과와 2018년, 2019년 초 운행 및 경영실적 등을 재검토했고 운수업체의 의견을 수용해 공항버스 교통카드요금을 1천 원 인하하는 방안을 다시 제시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요금인하, 52시간 근로제 도입으로 공항버스 서비스의 질이 떨어지지 않도록 운수업체와 계속 협의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