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우 롯데하이마트 대표가 1분기에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깜짝실적을 내놓았다.
이 대표가 취임 이후 롯데하이마트 매장에서 고마진 생활가전 비중을 확대하는 등 수익성을 개선하려는 노력이 성과를 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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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동우 롯데하이마트 대표 |
하나대투증권은 11일 롯데하이마트가 본격적으로 영업이익을 내는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평가했다.
하나대투증권은 롯데하이마트가 올해 2분기에 매출 1조650억 원, 영업이익 520억 원을 올릴 것으로 전망했다. 이 전망치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9%, 영업이익은 40% 늘어나는 것이다.
롯데하이마트는 1분기 매출이 8589억 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6.7% 늘었다. 영업이익은 354억 원을 기록해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무려 77.7%나 급증했다.
박종대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롯데하이마트는 매장이 늘어났는데도 수익성 개선이 돋보였다”고 평가했다.
박 연구원은 “롯데하이마트는 고마진 생활가전 비중을 확대하고 롯데마트내 숍인숍 매장 영업비용을 안정화했다”며 “이에 따라 영업이익률이 4.1%를 기록해 전년 같은 기간보다 1.1%포인트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남옥진 삼성증권 연구원 역시 “롯데하이마트가 이익 회수기에 진입했다”며 “현재 TV를 제외한 대다수 상품군 매출 성장률이 한 자릿수 이상이며 지난해 하반기 단통법 시행으로 주춤했던 모바일제품 매출도 10% 이상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롯데하이마트는 2012년 롯데그룹에 인수된 뒤로 롯데마트에 매장을 여는 ‘숍인숍(점포 안 매장)’ 전략을 도입했다. 롯데하이마트 숍인숍 매장이 114개로 전체 매장의 26%에 이르고 있다.
하지만 숍인숍 매장이 크게 늘어나면서 롯데하이마트 영업이익률이 인수 전보다 절반 가량 급감했다.
이동우 대표는 지난해 12월 취임한 뒤 롯데하이마트의 점포 수익성 개선에 집중하고 있다. 이 대표는 올해 롯데하이마트의 신규점포를 꼭 필요한 곳에 5개 정도만 열기로 하는 등 매장확대 전략에서 매장의 수익성을 올리는 전략으로 바꿨다.
이 대표는 이런 전략을 앞세워 올해 1분기에 롯데하이마트의 수익성을 크게 개선하는 데 성공했다.
롯데하이마트의 한 관계자는 “롯데하이마트의 숍인숍을 안착시키기 위해 수익성 위주의 매장 관리와 함께 취급제품 다각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계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