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이 유가하락에 힘입어 올해 1분기에 흑자전환했다.
아시아나항공이 1분기에 흑자를 낸 것은 2012년 이후 3년 만에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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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수천 아시아나항공 사장 |
아시아나항공은 국제회계기준(IFRS) 연결기준으로 올해 1분기에 매출 1조4천79억 원, 영업이익 770억 원, 당기순이익 596억 원을 기록했다고 8일 밝혔다.
매출은 유류할증료 수입이 줄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해 0.5% 감소했다.
하지만 유류비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1%(1600억 원) 하락하면서 원가절감 효과로 영업이익은 큰 폭으로 늘었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해 1분기에 21억 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유류비는 항공업의 고정비용에서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 항공기의 연료로 쓰이는 제트 유가가 연평균 1달러 하락하면 연간 300억 원의 유류비 절감효과가 생기고 그 결과 180억 원의 영업이익 증가효과가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여객부문의 경우 유류할증료 하락과 엔저효과로 관광객은 늘었지만 유류할증료 수입감소로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0.2% 줄어든 7938억 원을 기록했다.
화물부문에서 휴대전화와 반도체 관련 화물량이 늘었지만 유류할증료 수입이 줄어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7% 감소한 3056억 원으로 집계됐다.
아시아나항공은 휴가철을 대비해 오는 6월 인천∼로마 노선을 신규취항하고, 인천∼뉴욕 노선에 A380기 1대를 추가투입하는 등 장거리노선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