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도가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 이외의 다른 완성차기업과 첨단 운전자 보조시스템(ADAS)의 납품계약을 체결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유지웅 이베스트증권 연구원은 15일 “만도는 9월부터 첨단 운전자 보조시스템을 중국 현지에서 생산하게 된다”며 “이런 전략적 포석에 힘입어 다른 완성차기업에게서 주문자상표 부착생산(OEM) 방식으로 일감을 수주할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만도는 자동차 부품을 개발하고 생산하는 회사로 자율주행차의 핵심기술인 첨단 운전자 보조시스템 분야를 성장동력으로 삼아 관련 연구개발과 생산에 힘을 쏟고 있다.
만도는 그동안 국내에서 생산한 첨단 운전자 보조시스템 제품을 중국 현지에 진출한 현대기아차에 주로 납품해왔다.
앞으로 중국에서 제품을 생산하게 되면 현지에서 즉시 시장상황에 대처할 수 있게 돼 현대기아차 이외의 기업으로 고객을 다변화하는 전략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에 출시되는 자동차에는 자율주행시스템이 대부분 탑재되면서 만도의 첨단 운전자 보조시스템 관련 매출도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만도는 2019년 연결기준으로 첨단 운전자 보조시스템부문에서 매출 6880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 2018년보다 매출이 31.7% 늘어나는 것이다.
만도는 2019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6조460억 원, 영업이익은 2281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8년과 비교해 매출은 6.7%, 영업이익은 15.4%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석현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