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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관 영업중단 안내문이 붙어 있는 서울 송파구 제2롯데월드 영화관 입구 모습<뉴시스> |
롯데월드몰 시네마에서 '어벤져스2'를 4D로 볼 수 있을까.
제2롯데월드 영화관과 수족관이 우여곡절 끝에 9일 다시 문을 연다. 서울시가 사용제한 명령을 내린지 약 5개월 만이다.
롯데그룹은 한숨 돌릴 수 있게 됐지만 안전논란을 잠재워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서울시가 제2롯데월드 수족관과 영화관에 대해 사용제한 명령과 공연장 공사중단을 8일 해제했다.
롯데그룹은 시설 2곳을 지역주민에게 3일 동안 무료 개방한 뒤 12일부터 정식 재개장에 들어간다.
서울시는 재개장 승인에 앞서 롯데월드몰 전체 건축물과 주요시설물을 주기적으로 점검해 홈페이지를 통해 그 결과를 상시 공개하도록 조건을 달았다.
롯데월드몰에서 지난해와 같은 안전사고가 발생할 경우 건물 일부나 전체 시설에 대해 사용중지와 임시사용승인 취소 등의 조치가 내려진다.
롯데그룹은 서울시의 재개장 승인에 방문자가 증가하고 입점업체들의 영업도 정상화할 것으로 기대한다.
영화관과 수족관은 사람들을 모으는 효과가 높다. 롯데월드몰 영화관의 경우 좌석은 약 4600석에 이른다. 수족관의 경우도 하루 평균 4천여 명이 방문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롯데월드몰 영화관이 최근 흥행을 기록하고 있는 블록버스터 ‘어벤져스2:에이지 오브 울트론’ 효과를 누릴지도 관심사다.
영화관은 제2롯데월드 안전논란의 진원지이기도 했다. 지난해 12월10일 14관에서 영화를 관람하던 고객들이 심한 진동을 느끼고 대피하는 소동이 일어났다.
롯데그룹은 사고가 일어났던 19관 우퍼스피커 하부에 방진패드를 설치해 진동을 줄였다. 또 4관의 영사기 고정방식도 천정형에서 벽부착형으로 변경하고 21개 영화관 전체 우퍼스피커 하부에도 방진패드를 설치했다.
롯데월드몰 영화관인 롯데시네마 월드타워는 국내 최대 규모이자 기술면에서 한발 앞선 것으로 평가받는 4D상영관을 보유하고 있다. 수퍼4D 기술을 도입해 스트로브(번개), 거품, 안개, 바람, 물, 향기, 진동, 레이저까지 모두 8가지 효과를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어벤져스2는 4D 관람에 적합한 영화로 꼽히며 현재 4D 상영관 좌석점유율도 80% 가량에 이른다. CJ4D플렉스는 지난 6일 전국 CGV 4DX상영관을 통해 어벤져스2 특별버전을 선보이기도 했다.
어벤져스2는 지난 23일 개봉한 이래 누적 8일까지 누적관객이 857만2456명에 이른다. 압도적 예매율로 박스오피스 정상을 지키고 있어 주말을 기점으로 900만 명은 물론 1천만 명 돌파도 예상되고 있다.
개봉 초기보다 기세가 한풀 꺾이긴 했지만 매니아 관객층이 늘면서 3D나 4D관 등에서 재관람하는 관객도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