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부터) 이치윤 덕양 회장, 지영조 현대자동차 전략기술본부장 사장, 박일준 한국동서발전 사장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현대자동차> |
현대자동차가 수소연료전지발전 시범사업을 시작한다.
현대차는 11일 서울 양재동 사옥에서 한국동서발전, 덕양과 함께 ‘수소연료전지발전 시범사업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지영조 현대차 전략기술본부 사장, 박일준 한국동서발전 사장, 이치윤 덕양 회장 등이 양해각서 체결식에 참석했다.
현대자동차와 한국동서발전, 덕양은 울산 화력발전소 안에 1MW(메가와트)급 수소연료전지발전 설비를 구축해 시범사업을 진행하기로 했다. 현대차는 연료전지시스템 구축을 맡고 한국동서발전은 설비 운영과 전력 판매를 담당한다. 덕양의 역할은 수소 공급이다.
현대차는 “이번 시범사업은 그동안 해외 기술에 잠식됐던 국내 연료전지발전시장에 국내 순수 독자 기술로 개발한 발전설비를 새롭게 보급하게 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하반기 착공 예정인 1MW급 수소연료전지발전 설비는 여러 대의 넥쏘 수소전기차 파워 모듈이 컨테이너에 탑재되는 모듈형이다.
500kW(킬로와트)급 컨테이너 모듈 2대로 구성된 이 설비에서 연간 약 8천MWh(메가와트시) 규모의 전력이 생산된다. 월 사용량 300kWh(킬로와트시) 기준 약 2200세대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양이다.
수소연료전지발전은 수소를 직접 연료로 사용하기 때문에 발전 과정에서 온실가스와 오염물질이 전혀 배출되지 않는다. 발전효율이 높고 소음이 적다는 장점도 있다.
현대차는 자동차 분야에서 사용하는 수소연료전지 기술을 다른 산업으로 확대해 △규모의 경제 달성을 통한 원가 경쟁력 확보 △관련 분야 고용 창출과 연관 산업 확대 등의 파급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현대차는 앞으로 한국동서발전, 덕양과 함께 사업 확대를 위해 계속 협력하기로 했다. 발전용 연료전지 분야 연관 업을 육성하고 울산 지역의 에너지 자립도 향상 등을 위해서도 노력하기로 했다.
현대차는 “울산광역시는 수소 생산능력과 공급 인프라를 확보하고 있어 수소경제를 이루기에 최적의 도시”라며 “울산 지역의 자원을 더욱 효과적으로 활용해 수소산업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는 상생사업모델의 기틀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