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9일 서울 중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카드사CEO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카드사에게 4차산업혁명 시대와 걸맞는 부단한 진화와 혁신의 노력을 요구했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9일 서울 중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카드사 CEO 간담회’에 참석해 “카드업계가 예전과 같이 마케팅 경쟁에 의존해 회원을 유인하고 가맹점 수수료 수익에 의존하는 구태에 머무른다면 도도한 시대의 흐름에 휩쓸려 도태되는 비극을 면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카드사도 혁신적이고 소비자 친화적 서비스를 개발하기 위해 끊임없는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카드사의 강점인 빅데이터를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위원장은 “카드사는 카드회원의 소비 및 결제정보와 가맹점의 매출정보 등 다양한 빅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다”며 “이러한 강점을 활용해 새로운 수익원을 발굴하고 창출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카드사의 고질적 고비용 구조를 해소해야 한다는 점도 지적했다.
최 위원장은 “과도한 마케팅비용이 카드산업 생태계에 거품을 만들어 내면서 카드사의 수익성과 건전성을 훼손하고 있다”며 “카드업계 자체적으로도 이러한 영업관행을 놓고 냉철한 반성과 개선노력이 있어야 할 것이며 금융위도 제도적 노력을 강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카드사의 혁신 노력과 관련해서는 금융위가 추진하고 있는 금융규제 샌드박스를 적극 활용해 줄 것을 당부했다.
최 위원장은 “4월1일부터 금융혁신법이 시행되면서 금융위는 금융회사와 핀테크기업의 혁신적 도전과 실험을 지원하고 있다”며 “일부 카드사들이 혁신 서비스를 신청한 것처럼 앞으로 규제 샌드박스 등 제도를 잘 활용해 도전과 실험의 장에서 새로운 아이디어로 금융혁신을 마음껏 창출해 내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