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트로젠 주가가 장 초반 급락하고 있다. 일본 혁신치료제 지정제도인 ‘사키가케’ 획득에 실패한 탓이다.

차바이오텍 주가는 감사의견 ‘적정’에 힘입어 상승세다.
 
안트로젠 주가 '일본 진출 지연'에 초반 급락, 차바이오텍은 급등

▲ 이성구 안트로젠 대표이사.


9일 오전 10시53분 안트로젠 주가는 전날보다 12.48%(9600원) 떨어진 6만7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안트로젠은 이영양성수포성 표피박리증 치료제로 개발하고 있는 ‘ALLO-ASC-DEB’가 사케가케 지정을 얻는 데 실패했다.

이영양성수포성 표피박리증은 유전적으로 피부를 생성해 주는 단백질에 이상이 생겨 사소한 외상에도 피부에 수포가 형성되는 질환이다.

사키가케로 지정되면 신약신청서 접수 뒤 심사 검토기간이 6개월로 단축돼 올해 연말 최종 품목허가를 받을 수 있었다. 하지만 사키가케 지정을 받는 데 실패함으로써 올해 제품 출시을 기대하기 어렵게 되었다.

하지만 ALLO-ASC-DEB의 본질적 가치가 변한 것은 아니라는 분석도 나온다.

선민정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사키가케 지정 실패로 심사기간을 6개월 이내로 단축하는 데 실패했을 뿐 제품 승인에 문제가 발생한 것은 아니다”라며 “올해 상반기에 일본 후생성에 시판허가 신청서(NDA)를 제출하면 늦어도 2020년에 상반기 품목허가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차바이오텍 주가는 전날보다 9.07%(1750원) 오른 2만1050원에 거래되고 있다.

8일 외부감사인으로부터 감사의견 ‘적정’을 받게 되면서 관리종목 지정을 피하게 된 것이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