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샤오미와 화웨이, 애플 등 스마트폰 경쟁사들에 밀려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이 떨어졌다.

샤오미와 화웨이는 프리미엄 스마트폰도 내놓고 있어 삼성전자가 갤럭시S6로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을 회복하기가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샤오미 화웨이에 밀려 중국 점유율 떨어져  
▲ 신종균 삼성전자 IM부문 사장
6일 시장조사기관 GFK의 발표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3월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 10.15%를 기록해 3위로 내려앉았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1월부터 2월까지 1위를 지켜왔으나 이번에 화웨이와 애플에 밀려났다.

시장조사기관 SA가 발표한 조사에서도 삼성전자는 1분기에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 4위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샤오미 애플 화웨이에 밀렸다.

SA에 따르면 올해 1분기에 샤오미는 1400만 대의 스마트폰을 팔아 중국 시장점유율 12.8%로 1위, 애플은 점유율 12.3%로 2위를 차지했다.

SA의 조사 결과에서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을 24.1%로 올려 1위를 기록했지만 중국시장에서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샤오미와 화웨이가 중저가 스마트폰에 이어 프리미엄 스마트폰으로도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어 삼성전자가 중국시장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업계는 분석한다.

샤오미는 7월 프리미엄 스마트폰 Mi5를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Mi5는 삼성전자의 갤럭시S6보다 높은 성능의 램과 카메라 등을 탑재하며 지문인식기술도 도입할 것으로 관측된다.

  삼성전자, 샤오미 화웨이에 밀려 중국 점유율 떨어져  
▲ 화웨이 프리미엄 스마트폰 'P7'
화웨이는 지난달 공개한 프리미엄 스마트폰 차기작 ‘P8’을 30개 국가에서 내놓을 예정이다. 화웨이는 프리미엄 스마트폰 P7과 Mate7으로만 지난해 월 평균 70만 대 정도의 판매고를 올렸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중국에서 갤럭시S6 출시행사를 여는 등 중국시장에 마케팅을 집중하고 있다. 하지만 삼성전자가 중국에서 시장점유율을 회복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민희 아이엠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시장에서 샤오미 등 업체가 선전하고 있어 삼성전자가 설 틈이 없어지고 있다”며 “갤럭시S6 출시 이후에도 중국 시장점유율 회복은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경민 대신증권 연구원도 “중국시장이 성장할수록 현지 스마트폰 회사들이 시장을 재편하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라며 “삼성전자가 다시 1위로 올라서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