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십자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면역증강제 신약의 미국 출시가 여전히 불확실한 것으로 분석됐다.
구완성 NH투자증권 연구원은 8일 녹십자 목표주가를 기존 14만 원에서 13만 원으로 하향 조정하고 투자의견을 중립(HOLD)으로 유지했다.
직전 거래일인 5일 녹십자 주가는 14만4천 원에 거래를 마쳤다.
구 연구원은 “면역증강제 신약 ‘IVIG-SN’의 미국 수출 불확실성이 해소되기까지 녹십자 주식에 보수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며 “인슐린 주사제 ‘노보믹스’의 유통계약 종료로 전문의약품(ETC)부문 매출 감소도 불가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녹십자는 1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3049억 원, 영업이익 161억 원을 낸 것으로 추산됐다. 2018년 1분기보다 매출은 3.7%, 영업이익은 11.4% 증가하는 것이다.
녹십자는 IVIG-SN의 북미 수출이 계속 지연되고 있다.
IVIG-SN은 혈액제제의 일종인 면역증가제다. 혈액제제는 사람의 혈액을 원료로 만든 치료제를 말한다.
녹십자는 2018년 9월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보완자료 요청을 받았는데 아직까지 관련 자료를 제출하지 못하고 있다. 미국에서 허가 승인이 늦어지고 있어 제품 출시 시점은 1년 넘게 지연될 수 있다.
인슐린 주사제 ‘노보믹스’의 유통계약 종료도 녹십자 실적에 부정적 요인이다. 녹십자는 2018년 12월 다국적 제약사 ‘노보노디스크’와 유통계약이 끝나 약 600억 원의 매출공백이 불가피해졌다.
구 연구원은 “전문의약품에서 대형 품목의 매출공백이 발생했고 면역증강제의 미국 출시시점과 관련한 불확실성도 지속되고 있다”며 “혈우병 치료제의 중국 수출은 2020년은 돼야 본격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