렉서스코리아가 서울모터쇼에서 최초 공개한 콤팩트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UX를 출시하면서 하이브리드차량 라인업을 강화해 수입차시장에서 입지를 다진다.
7일 렉서스코리아에 따르면 렉서스는 하이브리드모델의 인기에 힘입어 꾸준한 판매량을 유지하고 있다.
▲ 렉서스의 'UX'.
렉서스는 2018년 국내에서 자동차를 모두 1만3340대 판매했는데 이 가운데 95%가량이 ES300h, RX450h, NX300h, CT200h 등 하이브리드차다. 렉서스의 지난해 판매량은 2017년보다 737대 증가했다.
렉서스가 꾸준한 판매를 유지하는 이유로 다양한 하이브리드차종을 갖추고 있다는 점이 꼽힌다.
하이브리드차 인기가 높아지면서 수요층도 다양해지고 있는 데 렉서스는 폭넓은 차종을 보유하고 있어 그런 수요에 대응이 쉽기 때문이다.
렉서스는 올해 새 하이브리드 차량 UX를 통해 제품군을 더욱 다양화하는 것으로 수입차시장에서 입지를 다지겠다는 전략을 세운 것으로 보인다.
UX는 몸집으로 따지면 소형과 중형 SUV 사이에 있어 콤팩트 SUV로 분류된다.
렉서스는 세단과 SUV 차종에서 하이브리드모델을 두고 있는데 기존에 없었던 몸집의 SUV인 UX를 추가함으로써 제품군을 세분화해 경쟁력을 높인 셈이다.
타케무라 노부유키 토요타코리아 대표이사 사장은 서울모터쇼 프레스데이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UX로 렉서스 하이브리드 SUV 라인업이 더욱 강화됐다”며 “RX, NX 그리고 UX와 함께 하는 삶을 통해 고객들의 일상에 새로운 변화가 일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렉서스는 토요타의 고급 브랜드로 토요타코리아를 이끌고 있는 노부유키 사장이 렉서스코리아도 맡고 있다.
올해부터 하이브리드차에 정부 보조금이 지원되지 않음에도 하이브리드차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렉서스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하이브리드차는 내연기관차의 엔진과 전기차 배터리를 동시에 사용하는 차량으로 전기차처럼 별도의 충전이 필요하지 않아 전기차 충전시설이 부족한 국내에서 전기차보다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2018년 국내에서 팔린 친환경차는 모두 12만3387대인데 이 가운데 75.4%가 하이브리드차다.
이미 렉서스의 세단 하이브리드 차량인 ES300h는 수입차시장 뿐 아니라 국내 하이브리드차 시장에서도 베스트셀링 모델로 자리잡을 정도로 단단한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 ES300h모델은 지난해 8803대가 팔리면서 수입차 베스트셀링 모델 4위를 차지했는데 이는 지난해 국내에서 팔린 전체 하이브리차 판매량의 약 10%에 이르는 수치다.
하이브리드 모델 비중을 점차 늘려온 만큼 렉서스는 올해 대형 SUV인 RX L의 하이브리드 모델도 출시해 라인업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현재 렉서스 하이브리드 모델 가운데 대형 SUV급 차종이 없다는 점도 RX L의 출시 가능성에 힘을 싣는다.
국내 자동차시장에서 대형 SUV 수요가 높아진 데다 당분간 하이브리드 차량의 인기가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만큼 RX L이 출시된다면 렉서스의 경쟁력은 더욱 높아질 수 있다.
렉서스 관계자는 “RX L의 국내 출시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차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