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이 백인 민족주의와 분리주의 콘텐츠도 증오 콘텐츠로 분류해 플랫폼에 올리는 것을 금지한다.

페이스북은 이미 백인 우월주의 관련 콘텐츠는 금지하고 있다. 하지만 백인 민족주의와 분리주의 콘텐츠는 그동안 규제를 받지 않았다.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백인 민족주의 콘텐츠도 게시 금지 결정

▲ 마크 주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


페이스북은 27일 공식 블로그를 통해 백인 민족주의와 분리주의 콘텐츠 금지정책을 공개했다. 

페이스북은 블로그에서 “시민단체, 학자들과 콘텐츠 개선방안을 논의하면서 백인 민족주의와 분리주의가 백인 우월주의만큼 유해하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앞으로도 백인 우월주의에 근거해 자부심을 품는 사람들이 있겠지만 페이스북에서 이를 지지하는 것을 용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등에 관련 콘텐츠를 올리는 것이 금지된다. 

또 페이스북은 이 플랫폼에서 ‘아메리칸 프라이드’, ‘바스크 분리주의’ 등 백인 민족주의·분리주의 콘텐츠가 검색되지 않도록 조치를 취한다.

페이스북 사용자가 백인 우월주의 또는 민족주의 관련 콘텐츠를 검색하면 페이지가 자동으로 증오 반대 비영리기구인 ‘라이프 애프터 헤이트’ 사이트로 넘어가는 방식이다.

페이스북은 최근 뉴질랜드 총기 난사사건 영상의 확산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백인 우월주의자로 알려진 뉴질랜드 총기 난사사건 용의자는 페이스북을 통해 인종차별적 발언과 총기 난사 현장을 생중계했다.

백인 우월주의는 백인이 다른 인종보다 선천적으로 우월하다는 사상이다. 백인 민족주의·분리주의는 인종을 분리해 백인만의 사회를 구성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비즈니스포스트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