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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남, 반도체가 삼성전자의 주력사업임을 재확인시키다

백설희 기자 ssul20@businesspost.co.kr 2015-04-29 15: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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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기남, 반도체가 삼성전자의 주력사업임을 재확인시키다  
▲ 김기남 삼성전자 반도체총괄 겸 시스템LSI사업부 사장

반도체사업이 1분기에도 삼성전자 경영실적의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김기남 삼성전자 반도체총괄 사장은 반도체사업을 삼성전자의 든든한 실적 버팀목으로 자리잡도록 했다.

김 사장은 이제 삼성전자를 세계 1위 종합반도체기업으로 만들기 위해 온힘을 쏟고 있다.

삼성전자는 앞선 기술력을 바탕으로 메모리반도체에서 압도적 1위를 유지하고 있다. 그동안 약점으로 지적된 시스템반도체에서도 수익성을 개선해 2분기에 흑자전환할 것으로 전망된다.

◆ 반도체, 삼성전자 실적 버팀목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반도체사업에서 매출 10조2700억 원, 영업이익 2조9300억 원을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반도체사업이 삼성전자 전체 영업이익 5조9800억 원의 절반을 담당한 셈이다.

반도체사업 매출은 계절적 비수기 영향으로 직전분기 대비해 3900억 원(4%) 줄어들었으나 영업이익은 직전분기와 비교해 2300억 원(8.5%) 늘어 수익성이 더욱 개선됐다.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반도체사업 매출 가운데 메모리반도체가 8조3200억 원으로 80%가 넘는 비중을 차지했다. 올해 1분기 메모리반도체 매출은 직전분기 대비 1400억 원 늘었다.

삼성전자는 계절적 비수기에도 모바일과 서버용 수요가 견조해 매출이 늘었다고 밝혔다.

시스템LSI 매출은 지난해 4분기 2조4800억 원에서 1조9500억 원으로 5300억 원 줄었다.

삼성전자는 계절적 수요 감소로 직전분기 대비해 매출은 감소했지만 14나노 핀펫 어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공급을 개시하고 가동을 높이면서 수익성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반도체사업은 지난해 3, 4분기 스마트폰사업 부진으로 삼성전자가 실적부진을 겪을 때 2조3천억 원에서 2조 7천억 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구원투수 역할을 했다.

삼성전자 반도체사업은 올해 1분기에도 수익성을 끌어올리며 삼성전자의 실적 버팀목으로 완전히 자리잡았다.

◆ 메모리 날고 시스템반도체 분발

삼성전자 반도체는 인텔을 제치고 글로벌 1위 자리를 넘볼 정도로 성장하고 있다. 글로벌 1위인 인텔이 주춤하는 사이 삼성전자는 앞선 기술력을 바탕으로 계속 앞서 나아가고 있다.

김기남 반도체총괄 사장은 지난 2월 14나노 핀펫에 이어 10나노 핀펫 기술을 세계 최초로 공개하며 반도체 선두주자로서 위상을 뽐냈다. 김 사장은 당시 “반도체 미세화의 기술한계는 없다”며 삼성전자 반도체 미세화 기술을 자신했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메모리 반도체에 강점을 지니고 있었다. 삼성전자는 D램과 낸드플레시 등에서 앞선 기술력을 바탕으로 1993년 이후 22년간 메모리 반도체 글로벌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들어 3비트(TLC) 낸드플래시에 기반한 업계 최대 용량의 128GB 스마트폰용 내장메모리, 세계 최초로 차세대 스마트폰용 128기가바이트(GB) 'UFS(Universal Flash Storage)‘ 메모리 등을 양산하며 한 발 앞선 제품들을 생산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시장에서도 선두를 달리고 있다. 삼성전자는 기술력을 인정받아 애플의 신형 맥북에 단독으로 SSD를 공급하고 있다. 울트라슬림PC가 인기를 얻고 있어 삼성전자의 SSD판매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점쳐진다.

  김기남, 반도체가 삼성전자의 주력사업임을 재확인시키다  
▲ 삼성전자 메모리 반도체
올해 1분기 반도체사업의 실적 역시 메모리반도체가 이끌었다. 20나노 공정전환 등 원가 경쟁력이 높아지고 DDR4, LPDDR4 등 차별화한 제품 공급과 SSD UFS메모리 판매가 늘어난 점이 주효했다.

삼성전자는 “D램의 경우 20나노 공정 전환 확대를 통해 원가절감을 지속하고, 고용량 차별화 제품 판매 확대를 통해 수익성을 확보할 것”이라며 “낸드는 10나노급 공정 전환과 3D V낸드 기반의 SSD 솔루션을 본격 공급해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기남 사장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등 취약점으로 지적받았던 삼성전자 시스템반도체에서도 성과를 내고 있다. 시스템반도체는 그동안 적자를 면치 못했는데 올해 2분기에 흑자전환을 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첨단 미세공정 기술인 14나노 핀펫(FinFET)을 적용한 시스템반도체로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6’에도 이 기술이 적용된 자체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 ‘엑시노스’가 탑재됐다.

삼성전자 홍규식 상무는 29일 1분기 실적 발표 직후 열린 컨퍼런스콜에서 “14나노 핀펫 공정을 통해 세계 최초 모바일용 제품의 성공적 양산에 들어갔다”며 “14나노 핀펫 공정은 세계적으로 굉장히 앞서 있어 다양한 고객과 응용처를 계획대로 확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14나노 핀펫 공정에 따른 제품생산이 1분기부터 시작된 만큼 아직 전체 시스템LSI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높지 않지만 올 연말까지 30% 수준으로 늘리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김 사장은 삼성전자의 중장기 성장세를 이어가기 위해 위탁생산(파운드리) 거래선 다변화에도 노력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퀄컴의 차세대 제품 '스냅드래곤 820' 프로세서의 위탁생산을 맡기로 했다. 애플의 A9프로세서 역시 삼성전자가 70%가량 생산을 맡을 것으로 전해진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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