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타가 올해 1분기에도 글로벌 자동차시장 1위를 지켰다. 폴크스바겐과 제너럴모터스(GM)가 그뒤를 이었다.
토요타는 지난해에도 1023만1천대의 판매량을 기록하며 1014만대를 판매한 폴크스바겐을 제치고 3년 연속 연간 판매량 1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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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키오 토요타 토요타 CEO |
28일 자동차산업연구소 등에 따르면 토요타는 올해 1분기에 252만대를 팔아 글로벌 자동차 판매 1위를 유지했다.
폴크스바겐은 249만 대를 판매해 1위 토요타와 근소한 차이로 2위에 올랐다. 제너럴모터스(GM)는 242만 대를 판매해 3위를 기록했다.
현대기아차는 올해 1분기에 현대차 118만 대, 기아차 75만 대 등 모두 193만 대를 판매해 5위를 유지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1~3위 판매량 격차가 크지 않아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면서도 토요타가 1위 자리를 지킬 것으로 전망한다.
토요타는 엔화 약세에 힘입어 미국시장에서 판매량을 늘려가고 있다. 토요타의 소형 SUV 라브4는 올해 1분기 미국시장에서 판매가 26% 급증했다. 렉서스NX 역시 판매호조가 이어져 전체 판매량이 10% 가량 늘었다.
토요타는 최근 연구개발(R&D) 투자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토요타는 2015 회계연도의 R&D 자금을 1조 엔(약 9조 원)에서 1조500억 엔으로 늘렸다.
토요타는 연비기준의 강화에 대응하기 위해 연료전지와 하이브리드 등의 친환경차 관련 연구개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토요타는 최근 중국과 멕시코공장에 14억 달러를 투자해 2019년까지 생산능력을 30만대 추가한다고 발표했다.
폴크스바겐은 중국에서 다른 글로벌 자동차회사에 비해 판매우위를 점하고 있었다. 하지만 올해 1분기 중국의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판매에서 중국 토종업체에 밀려 판매량이 0.6% 감소하는 등 부진한 실적을 보이고 있다.
폴크스바겐은 최근 경영진 사이에서 권력다툼이 일어나 피에히 회장이 전격 사임하는 등 악재도 겪고 있다.
GM도 픽업트럭과 SUV의 인기를 바탕으로 중국과 미국시장에서 판매를 늘리고 있지만 나머지 해외시장에서 현지 통화가치 하락과 경기침체 등으로 판매량이 줄었다.
토요타와 폴크스바겐은 지난해에도 글로벌 자동차시장에서 판매 1위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토요타와 폴크스바겐은 지난해 나란히 글로벌 자동차업계 가운데 최초로 1천만 대 판매를 돌파했다.
토요타는 지난해 1023만1천 대, 폴크스바겐은 1014만 대를 판매했다.
토요타는 올해 글로벌 판매 목표량을 1015만 대로 잡았다.
토요타는 “올해부터 일본공장에서 새로운 생산공법을 적용해 일부 물량조절이 있을 예정이라 목표치를 보수적으로 잡은 것”이라며 “일본을 제외한 글로벌 공장의 경우 판매목표를 더 늘린 상태”라고 설명했다.
폴크스바겐은 2015년 판매목표량을 정확하게 제시하지 않았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