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곧 공개할 새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를 놓고 외국 증권사들이 대체로 긍정적 전망을 내놓고 있다.

경제전문지 포천은 22일 "애플의 새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는 100억 달러(약 11조3천억 원)에 이르는 연 매출을 새로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애플 새 동영상 서비스에 증권사 후한 점수, "연매출 11조도 가능"

▲ 팀 쿡 애플 CEO.


애플의 새 동영상 서비스가 콘텐츠사업 매출 증가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는 셈이다.

포천은 증권사 웨드부시를 인용해 애플의 새 동영상 서비스가 아이폰 등 애플 기기 사용자를 지켜내고 애플의 기업가치 상승도 이끄는 효과를 낼 것으로 분석했다.

애플은 지난 회계연도에 콘텐츠를 포함한 서비스사업에서 연 매출 372억 달러를 올렸다.

애플은 25일 미국에서 출시행사를 열고 '넷플릭스'와 비슷한 형태의 새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를 공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포천에 따르면 애플은 자체 동영상 서비스 출범을 앞두고 1조 원이 넘는 투자를 벌여 유명 영화감독과 제작자, 배우들을 섭외해 직접 콘텐츠 제작에 뛰어들었다.

애플의 동영상 스트리밍 플랫폼에서 HBO 등 미국 방송사의 프로그램도 유통될 가능성이 높다.

CNBC는 증권사 니드햄의 분석을 인용해 애플의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출시가 애플 콘텐츠 생태계를 더욱 강화하는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애플 기기 사용자들이 전용 콘텐츠를 이용하기 위해 애플의 아이폰과 아이패드, 웨어러블기기 등을 꾸준히 구매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니드햄은 "애플은 동영상 서비스를 통해 9억 명에 이르는 세계 애플 기기 사용자의 이용 가치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며 "기업가치 상승에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애플이 넷플릭스와 아마존, 디즈니 등 경쟁사와 비교해 동영상 플랫폼시장에서 후발주자지만 강력한 사용자 기반에 힘입어 주요 기업으로 도약할 공산이 크다고 내다봤다.

포브스는 "애플은 동영상을 포함한 콘텐츠사업으로 아이폰 등 하드웨어의 판매 부진을 만회하려 하고 있다"며 "서비스 출시 행사에서 그동안의 투자성과가 공개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