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세계 반도체 위탁생산시장에서 점유율을 늘리며 선두업체인 대만 TSMC와 격차를 소폭 줄였다.
20일 시장 조사기관 트렌드포스 홈페이지의 분석자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1분기 반도체 위탁생산시장에서 매출 점유율 19.1%로 2위에 올랐다.
삼성전자의 1분기 반도체 위탁생산 매출은 27억8500만 달러로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14.4% 줄었다.
세계 스마트폰시장 침체로 시스템반도체기업들의 위탁생산 주문이 전반적으로 줄어들면서 매출 감소를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대만 TSMC는 1분기에 48.1%로 부동의 1위를 지켰지만 매출은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17.8% 줄었다.
TSMC의 매출 감소폭이 삼성전자보다 더 커 TSMC와 삼성전자의 점유율 격차가 소폭 줄어든 것으로 파악된다.
트렌드포스는 “삼성전자는 시스템LSI사업부에서 자체 개발하는 반도체를 생산해 시장 점유율을 지켰다”고 바라봤다.
하지만 삼성전자의 반도체 위탁생산 매출에서 외부 고객사가 차지하는 비중이 40%에 그치는 것으로 추정되는 것은 약점으로 지적됐다.
트렌드포스는 “세계 반도체 위탁생산시장은 IT업황 부진과 세계경제 불확실성에 영향을 받고 있다”며 “올해 시장 성장을 보수적 시각으로 바라봐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